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영컨설턴트 MIRO May 16. 2020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읽는 글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일을 시작하는 4가지 방법

당장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도저히 그것을 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어떤 일을 시작할 마음 조차 생기지 않을 때는 더욱 더 문제다.  


당신도 그런 일이 자주 있는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시작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 말이다.

안그래도 해야 하는 일 때문에 심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동기부여 ZERO시작도 못하겠으니 엉뚱한 부담이 훅 들어온다.


그런데 문제는 어쨋거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 어떻게 하면 하면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일을 시작하는 4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그 비결은 딴 짓으로 시작하기이다. 당신의 뇌가 절대 알아차리지 못하게, 아주 천천히 업무모드로 시동 거는 다. 잘하면 진짜로 완전히 당신 스스로를 속일 수도 있다. (가끔 나도 이 방법으로 나를 완전히 속이곤 한다. 후훗)



1) 딴 짓 하나! - 관심 있는 글을 한 두편 읽어라.

출근 했는데 격렬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냥 시간 때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업무와 아주 약간이라도 관련된 기사를 읽는다. 특히 PDF 포맷으로 된 자료면 더 좋다. 화려한 광고가 보이지 않는 영문 사이트도 옆 모니터에 띄어도 좋다. (우리는 직장인이니 딴 짓을 해도 일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혹시 나처럼 양심이 조금 찔린다면, 업무 관련된 '흥미'로운 글을 읽는 것으로 부터 시작해도 좋다. 평소 이런 글들을 Pocket 등에 모아 놓았다면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서 더 좋다.


2) 딴 짓 둘! -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비운다.

혹시 머릿속에 복잡해서 일이 손해 잡히지 않는가? 여러 일들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하면 새로운 일을 받아 들일 수 없다. 인간이라면 당연한 거다. 생각이 많으면 그 자체로 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몰입"의 저자 황농문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우리의 작업기억 용량은 너무나 적다. 한번에 고작 숫자 7개 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이다. 작업기억의 용량이 적으므로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내용은 극히 제한된다."고 했다.

그래서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져야 새로운 일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나는 평소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서 출근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메모 형태로 쏟아 낸다. 마음에 걸리는 일들을 기록 해놓기도 하고, 어제 봤던 영화나 예능 등 떠오르는 생각을 과감하게 마구 마구 쏟아낸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는 말자. 긴 이야기는 잊지 않게만 간략하게 순서만 적자.


인간의 뇌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중요하게 생각되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을 자꾸 되뇌이게 진화했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히 밖에 기록해놓으면 현재 불필요한 생각들을 덜어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경쓰이는 일들을 나중에 생각해도 될 여유가 생긴다. 자, 이렇게 머릿속에 둥둥 쌓여있던 생각 파편을 다 쏟아 내면  그럼 정말 신기하게도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 딴 짓 셋! - 숭고한 딴 짓! 오늘 할 업무 계획을 세운다.

"이건 업무 아닌가요?" 아니다! 이건 딴 짓이다. 원래 해야 하는 일이 계획이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그 업무시동을 거는 것이기에 '숭고한 딴 짓'라고 하자. 하지만 계획으로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생각해보라!학생 때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은 일이 얼마나 많은가.


4) 딴 짓 넷! - 오늘 해야 하는 일 중에 가장 만만한 일을 잡고 아주 아주 천천히 시작한다.

살짝 꾸물거려도 좋다. 양심이 쓰릴 정도로 쉬운 일이라도 좋다. 오늘 할 일 중 가장 단순하고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천천히 시작한다. 사실 이 단계는 업무를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이업무 전 워밍업이다.


혹자는 머리가 가장 맑은 아침에 가장 하기 싫은 일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질 수도 있다. 아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오늘은, 지금 당장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러니, 아침을 잘 못쓰고 있다는 작은 죄책감(?)은 잠시 넣어두자. 그리고 운동 선수들이 시합에 앞서서 천천히 워밍업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본격적인 업무 전에 업무 워밍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네 가지 중 하나 또는 한두 개 섞어서 하게 되면, 약하긴 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상태가 된다.

"몰입"의 저자 황농문 교수는 이를 몰입도를 올리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몰입도가 낮은 초기에는 온갖 다른 생각들이 수시로 들어오는데, 이 상황이 바로 지루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지루함을 견디면서 계속 공부하면 몰입도가 올라간다. 그러면 다른 상념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해야 할 일에 좀 더 몰입하게 된다.


자, 이제 방법을 알았다면, 불필요한 인터넷이나 브런치(?)를 읽는 일은 멈추고 일을 해보자!

(나도 이 글을 쓸게 아니라 이제 진짜 내 일을 해야 겠다 후후훗)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