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표현처럼 친절이 특정상황/장소/사람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흘러넘쳐날 수 있기를,
그래서 자연스레 낯선 사람에게 시간을 사용하고 누군가가 안전하고 평화롭도록 돕고자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더욱, 바래봅니다.
의료 전문가로서 보살핌과 친절을 우리의 일의 우선순위에 둘 때 가장 즐거운 점들은, 친절이 우리 행동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실무자들(practitioners)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친절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점 이상의 풍성한 삶을 장려하도록 삶이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이다. 가장 기대되는 모습은? 우리가 이러한 마음가짐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한다면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체로, 그것은 사실이다. 수년간의 팬데믹, 의료 시스템 개혁, 병원 시스템(및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전례 없는 압력과 관련된 지속적인 사회적/생리학적 영향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친절이 가지고 있는 역할에 대해 ‘돌봄’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의학 및 보건 과학 회의에서 친절, 사랑, 연민, 취약성, 신뢰 및 웰빙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조심스러울 필요 없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팬데믹이 (그나마) 우리에게 준 이익이 있다면, 그것은 현재 전 세계가 서로 연결되며 증가한 용이함, 편안함, 유연성이다. 회의는 더 이상 대면의 방식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우리와 비슷한 종족(tribe)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친족들, 즉 서로 연결되고 배려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은 이제 전 세계 구석구석에까지 연결되어서 만날 수 있다.
최근 관련된 단체인 영국의 Hesham과 뉴질랜드의 Nicki(올해 글로벌 회의인 Gathering for Kindness에서 연사로 참여함)가 가까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연결 관계는 더욱 확장되었다.
그들이 논의한 아이디어 중에는, 친절의 실천이 상호 이익이 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와 관련된 부분도 있었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 간의 영향을 주며 무한히 상승하는 영향력의 소용돌이를 형성하기도 하며, 존재하고 있는 커뮤니티뿐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Hesham의 경험이 담긴 다음 이야기는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옥스퍼드 대학 병원의 통합 품질 개선 책임자인 Hesham은 종종 자기 계발을 원하는 후배 동료들로부터 코칭 요청을 받는다. 그 요청 중 하나는 다음 경력 단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고려하고 있는 수련의 외과 의사로부터 왔다. 그가 새로운 직위를 담당한지 오래 되지 않았고 코칭에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림에도 불구하고, Hesham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그녀의 비전과 꿈에 대해서 풍성한 토론을 했다.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Hesham은 질문을 하고 조언을 제공했으며 필요한 정보를 알려 주었다.
이야기가 끝났을 때, 수련의는 시간을 내준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가 뭐 도와드릴 일 있나요? "하고 물었다.
Hesham은 그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재능 있고 사려 깊고 열정적임을 알았기에, 부탁할 수 있는 일들은 꽤 많았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의 능력이 사용될 수 있는, 시작 단계에 있는 수십 개의 품질 개선 프로젝트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다.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으며, 그녀는 그에게"실제 기술에 기반한(technically)" 도움을 받았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는 대답했다. "저에게 보답하는 대신에, Hexitime에서 소급하여 다른 누군가를 코칭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Hexitime은 영국 전역의 보건 및 의료 서비스 품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타임뱅크이다. 이 프로젝트는 Hesham과 그의 동료 John Lodge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으며, 다른 타임 뱅크(시간을 통화단위로 사용하는 상호주의 기반 작업 거래 시스템)와 유사한 모델로 운영된다. 참여한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1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1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는다.
"나에게 1 크레딧을 주고, Hexitime에 당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1크레딧을 받으세요"라고 Hesham은 말했다.
수련의가 당황하며 이유를 물었다. Hesham은 그녀의 재능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 그 빚을 갚고, "친절의 사슬(the chain of kindness)"을 확장하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 생각에 동의했고, Hesham은 그 후 그들 사이의 교환을 잊게 되었다.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그 후에 일어났다.
몇 주 후, Hesham은 Hexitime의 공동 설립자 John Lodge와 정기 회의를 가졌다. 회의 중 John은 Hexitime 타임뱅크에서 사이트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제공한 누군가에게 얼마나 도움을 얻었는지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John의 이야기를 듣던 중, Hesham은 그렇게 도움을 준 사람이 자신이 만났던 바로 그 수련의임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에서 친절의 사슬(the chain of kindness)은 물리적/시간적 한계를 넘어 외부로 확장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이 교통 체증으로 가득한 도로 속에서 당신에게 양보해 준다면 당신은 향후 교차로에서 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당신에게 양보해준 그 사람은 자신의 친절한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전혀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예측의 부족으로 인하여 단기적인 이익이 장기적인 사회적 손실로 나타날 수 있다. Hesham에게 위의 사례가 매우 주목할 만하고 만족감 높게 다가온 이유는, 친절의 사슬이 매우 짧은 단계를 통해서도 - 이 경우에는 단지 세 번의 연결을 통해 - 연결됨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친절과 관련하여, 냉소적인 입장에서 낙관적인 입장까지 다양한 태도 중 어딘가에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어떤 날짜와 상황이냐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다른 입장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의료 전문가도 다르지 않다.
비판자들은 친절의 영향력이 그 단어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가 환자 안전, 직원 부족, 소진 및 자원 부족과 같은 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절의 옹호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친절이 모든 어려움과 연계된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의료 영역 품질 개선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한다.
친절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법이 우리에게 상호의존의 역학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을까? 행동 가운데 친절의 영향력을 측정 가능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우리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Hexitime에서 회원과 협력자 간의 교환을 보여주는 Shuri 네트워크의 링크와 같은 시각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이제 친절의 사슬을 매핑할 수 있다. Shuri는 디지털 건강 분야에서 유색인종 여성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훌륭한 커뮤니티이다. 네트워크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교환에 대한 헬리콥터 뷰(편집자 주 : 문제점이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조망)를 제공하기에, 개인들은 친절의 사슬에서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각화 작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친절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끝나는지 결국에는 알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상황들을 연결된 선을 순환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에너지 전달을 위한 통로가 된다.
친절은 우물처럼 고여있지 않고 끝없이 흐르는 무한한 흐름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친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지며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진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시화함으로써,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문화로 만드는데 Hexitime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낯선 사람에게 당신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로 여겨질 때, 이러한 관대함은 여러분이 결코 알지 못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돌아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며, 친절의 사슬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확장될 것이다.
저자 소개
Hesham Abdalla
Hesham Abdalla는 컨설턴트 소아과 의사이자 영국 옥스퍼드 대학 병원 NHS 트러스트의 통합 품질 개선 책임자입니다. 사회과학 분야의 부교수이며 의료 개선을 위한 전문적인 기술을 공유하는 첫 번째 타임 뱅크인 Hexitime을 공동 설립했습니다. 트위터: @hesham_abda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