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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 in Qatar Mar 10. 2016

비와 카타르 이야기

도하.. 비에 젖어들다

내가 지금 사는곳, 카타르 도하...

치열한 경쟁에 지칠때쯤 중동에서 날아온 입사 제안에 뒤도 안돌아보고 한국을 떠나온 후 살게된 곳이다.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4개월여가 지났다. 중동은 모래 바람만 날리는 사막일 것이란 생각을 하고 왔던 터였다. 그런데, 얼마전 한국 뉴스에도 나왔던 80밀리의 비로 인한 홍수(?)가 그러한 생각을 완전히 깨주었다. 비가 적은 환경이기에 배수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한국이였다면 적당히 센치해지고 창이 큰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데 분위기 도우미 정도였을 적은 비에도 온 나라가 난리였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아침 출근길부터 하늘이 어둑어둑해 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길래 어제 15리얄(한국돈 5천원 정도)을 주고 한 세차가 허망해졌었다.

사무실 뒷편 공터는 벌써 군데군데 물 찬곳이 보인다.

내일이면 다시 한번 한국 뉴스에서 물에 잠긴 도하 뉴스를 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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