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애도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효선 Jul 15. 2020

모여봐요 비밀의 숲

자살 유가족 자조모임을 열어요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 국가인데 유가족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얘기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어요.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2015년 가을, 동생이 떠나고 저는 혼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용기 내어 유가족 자조모임에 참여했고, 사람들과 함께 애도하는 경험을 했어요. 비슷한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더라고요. 가족, 연인 혹은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서 사별한 동년배 친구들을 더 만나고 싶어요.


이번 주 일요일에 상실과 애도를 테마로 북테라피 모임을 해요. 저와 비슷한 니즈가 있는 청년 분들 우리 모여봐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굳이 아픈 기억을 꺼내는 일은 어렵고 두렵지만 '상처는 덮어두기가 아니라 드러내기를 통해 회복된다'고 해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각자 원하는 만큼만 나누어요.



일시 7월 19일(일) 15:30–17:30


장소 온라인 줌 화상회의 / 숙대입구역 근처 후암 서재(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 1길 69-1)

온라인 화상 모임을 기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장소 대여를 해두었어요.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후암서재로 오셔도 됩니다.



테마 책 <엄마는 괜찮아> 김도윤

굳이 위로하려 애쓸 필요 없이 그 사람의 상처를 봐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에는 풀잎이 다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p.226


프로그램

•체크인

•영감 읽기(10%)

•속마음 토크(70%)

•나만의 이야기 글쓰기(20%)

•체크아웃


워크숍에 참여하면 이런 걸 얻을 수 있어요.

1. 내 감정을 알아주고 표현하는 경험. 글로 기록으로 남겨요.

2. 따뜻한 분위기에서 있는 그대로 나를 지지받는 기쁨. 비밀 보장이 되니까 안전해요.

3. 비슷한 경험을 가진 유가족과의 연결감. 마음이 어떤지 나누며 위로를 주고받아요.


안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라인

1. 사람마다 애도의 반응, 방식, 시간이 다름을 존중합니다.

2. 타인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주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요. 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지 않고 나의 느낌을 말하도록 노력해요.

3. 이야기를 밖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비밀 보장을 약속합니다.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찍지 않아요. 모임 후기 또한 특정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자신의 감상 위주이길 당부합니다.



인원 최대 3명


참가비 무료

북크닉 툴킷을 선물로 드려요. 서울시 청년 공간 무중력지대 성북에서 커뮤니티 지원을 받습니다.


신청 링크 bit.ly/북테라피모비숲



 

매거진의 이전글 위로를 찾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