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2025 회계연도에 약 800억 달러(약 117조 7,600억 원)를 AI 지원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미국 내에 투입될 예정이다.
MS가 이번에 발표한 투자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2025 회계연도에 무려 8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약 117조 원을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쏟아붓겠다는 말이다. 이 금액이 얼마나 큰 거냐면, 웬만한 나라의 1년 예산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 투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예정이라는데, 이건 단순히 AI 기술 개발만이 아니라, 미국 내 기술 산업의 중심축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MS가 "AI를 중심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거야!"라는 선언을 머니파워로 보여준 셈이다. 이 정도면 진짜 '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리는 AI 기술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 생산성 혁신
MS는 AI를 통해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Office 365에 들어간 Copilot 같은 기능은 사용자가 문서나 이메일을 작성할 때 알아서 도와주는 비서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업무를 볼 때 의식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훨씬 효율적이게 업무를 구성하고, 내용을 제작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의 필수도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2. 클라우드와의 연계
MS는 Azure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병원에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금융 기업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AI를 쓰는 일을 더 간단하고 빠르게 해준다.
지금은 이 병원 저 병원에 나의 데이터가 따로 따로 보관돼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동네 정형외과를 가나, 대형병원 정형외과를 가나 환자가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같은 데이터를 보관하고 열람할 수 있는 것이다. 완쥰 편하다.
3. 지속 가능한 기술
MS는 기후 변화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드는 에너지를 줄이거나, AI로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 뉴스가 재밌는 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 12월,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라고 설득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맨날 하는 인플레이션 얘기 어쩌고 하면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구비해두면, 주주 가치를 증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특히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자산 관리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을 통해 자산 가치를 크게 증대시킨 사례를 이사회에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회와 주주들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다음의 이유에서다.
1. 비트코인의 변동성: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중요하며,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기업 재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2. 핵심 사업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클라우드 기술 같은 성장 사업에 이미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투자가 이와 관련 없는 영역으로 간주되었다.
3. 기업 이미지: 전통적인 기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암호화폐 투자로 인해 주주나 고객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MS같은 전통 IT 기업들은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채택하는 데 있어 신중한 접근을 취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곳간에 돈은 너무 많지만 그 돈으로 비트코인 같은 걸 사는 대신, 대규모 AI 투자를 감행하겠다는 스탠스를 정한 모양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이 비트코인 홀더들에게 결코 나쁜 뉴스는 아니다. (솔직히 오히려 좋달까? 그래 굳이 너희까지 나설 필요는 없지.) MS가 선두로 이렇게 미국 내 AI 기업에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하면, 다른 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거다. 그러면 시장에 돈이 아주 많이 풀리게 된다.
여기서 잠깐, 깨알 질문이다.
작년에는 미국 증시가 왜 그렇게 좋았을까?
미국 대선 때문이다. 대선 전후로는 유권자들의 경제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 부양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Fed 역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했다. 시장에는 유동성이 계속 흘러들어왔다.
현금 지원도 있었는데, 대선 전후로 가계에 직접적인 현금 지원(Stimulus Check)이 이루어졌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팬데믹 때 풀린 자금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었고, 추가적인 재정 지출로 인해 자산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
AI 기술 혁신을 맞이해 주요 산업 및 섹터 또한 상승했다. AI와 기술 산업: AI 혁명과 디지털 경제 강화가 주요 대선 공약으로, 기술주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돼 2024년 주식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와 신산업 섹터가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부양책의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25년에는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와 경기 조정에 따라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작년에는 위같은 요인으로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고 그 결과 미국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비트코인이 크게 올랐다. 기업들은 그렇게 번 돈을 다시 인공지능에 투자하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되면, 이 자금은 주로 기술 개발, 인재 채용, 그리고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될 것이다. 이로 인해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많아지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투자가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되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와 같은 기술 혁신은 결국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AI와 결합될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시장에 풀리는 자금이 많아지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작년에도 좋았고, 올해도 이변이 없다면 좋지 않을까.
자주 오는 타이밍이 아닌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