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책 스토리 발췌, 요약하기
구성이란 장면의 배치와 연결을 뜻한다.
작가가 겪는 가장 위험한 유혹은 어떻게든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두 포함하려는 것이다.
다행히도 예술은 다음과 같은 구성의 표준을 발전시켜 왔다.
1. 통일성과 다양성
혼돈을 표현하는 순간에도 이야기는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 발단과 이야기의 절정 사이에는 반드시 불가피(인과성)하게 느껴져야 한다. 발단과 절정을 이어 붙이는 것이 이야기의 골격이고, 삶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주인공의 깊은 욕망이다.
작가는 이 통일성 안에서 다양성을 유도해야 한다. 영화 <카사블랑카>는 러브 스토리지만, 정치 드라마이고, 액션 시퀀스와 세련된 코미디가 대조를 이루며 음악은 뮤지컬에 버금간다. 작가는 숨어 있는 다양성의 요소를 찾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2. 속도 조절
관객은 삶의 리듬을 가진 이야기를 기대한다. 평온과 조화와 평화와 휴식과 함께 도전과 긴장과 위험과 두려움을 욕망한다. 이런 긴장과 이완의 교차가 삶의 리듬이다. 훌륭한 이야기는 밋밋하게 반복을 일삼고 있으나 마나 한 사건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액션으로 일관하지도 않는다. 삶의 리듬으로 충만하다.
속도를 높였다가 낮췄다 다시 높여가면서 비축해 둔 에너지를 최대한 쓸 수 있도록 주기를 만들어간다. 관객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서 감정적으로 탈진되면서도 충만한 상태로 이끄는 것이다.
친절한 이야기꾼은 사랑을 나누듯 이야기를 만든다. 그는 자기가 속도만 잘 조절하면 관객이 엄청난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안다.
3. 리듬과 템포
시나리오에서는 한쪽이 영화상으로 1분 정도 된다. 숏이 반복되면 표현력이 점점 사라진다. 평균 장면의 길이가 2, 3분이 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템포는 한 장면 안에서 대사와 행동이 진행되는 활동의 수준을 일컫는다. 음악이나 춤처럼 이야기도 움직이는 예술이다. 절정은 짧고 폭발적인 장면이 아니라 심오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작가는 나선형으로 템포를 진행하는 틈틈이 리듬을 끼워 넣음으로써 중단의 순간을 벌어놓아야 한다. 그래야 절정의 순간이 왔을 때 이야기의 흐름에 제동을 걸고 그 순간을 길게 늘여 긴장을 유지할 수가 있다.
속도 조절은 시나리오에서 시작된다. 상투적이건 아니건 작가는 반드시 리듬과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
4. 점진적 진행을 표현하는 방법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더 강한 능력과 의지를 요구받으며 삶에 더 큰 변화가 일어나고 더 큰 위험에 빠진다.
- 사회적 진행
: 인물 행동의 효과가 사회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영화 <맨 인 블랙>에서 보석을 찾던 외계인과 농부 사이의 우연한 만남이 바깥세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모든 생명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 개인적 진행
: 인물의 은밀한 관계와 깊숙한 내면생활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영화 <차이나타운>은 이 두 가지 기법을 결합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확대하는 동시에 심화한다.
- 상정적 상승
: 개별적인 것에서 보편적인 것으로, 특수한 것에서 원형적인 것으로 이야기 이미지의 상징적인 의미를 키운다. 영화 <디어 헌터>는 평범한 철강 노동자가 사건들을 겪으며 전사와 사냥꾼으로 결국에는 살상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아이러니한 상승
: 행동과 결과 사이의 괴리에서 이야기의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외관과 실재의 괴리는 이야기 에너지의 주요 원천이다. 작가는 발생할 효과에 대해 순진하게 모르는 척하면서도 관객은 알아차릴 거라고 믿는 생각이 아이러니의 기본이다. 이런 생각도 담담하고 무관심하게 비쳐야 한다.
아이러니에서 핵심은 확실성과 정확성이다. 주인공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계획이 있다.
5. 이동의 원칙
장면과 장면 사이에는 서로를 이어주는 고리가 필요하다. 두 장면의 공통점 또는 대립점이 사용된다. 어떤 장면이든 상상력을 갖고 연구해 새로운 연결 고리를 찾아보자
https://youtu.be/Q7AbIQHYidQ?si=4rIo1nARyIF7_Utb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우리 안의 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