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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개 Nov 07. 2018

2018 10월 마을 흙집짓기 연속강좌

    10월 마읅 흙집짓기 연속강좌  개요     

▪ 교육 장소: 전북 완주군 용진읍 완주로 462-9 로컬에너지센터 

▪ 교육 일시: 2018년 10월 12일~14일 / 10월 19일~21일 / 2주 

▪ 교육 중점 내용: 8평 규모의 흙집짓기 기초부터 마감까지 

▪ 주요 흙건축 공법: 고강도 흙다짐, 이중심벽


 10월 흙건축 연속강좌는 마을 흙집짓기 교육으로서 약 8평 규모의 흙집을 기초부터 마감까지 전 공정을 참가자분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사전에 교육을 진행하기로한 장소는 완주군 삼례의 한 마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마을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교육 3일전 진행이 어려워져 내년으로 연기하고 학교 실습장에서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을 사랑방 짓기의 공정은 크게 기초, 벽체, 지붕, 내,외부 미장 및 마감, 바닥난방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연속강좌는 2주간 금~일에 진행이 되기에 1주차에는 기초부터 벽체, 2주차에는 지붕부터 마감까지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교육 공정이 진행된 순서대로 정리를 하며 공정에 추가적으로 설명을 첨가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합니다. 


 1. 마을 흙집짓기 도면 

  이번 흙집짓기 교육은 고강도 흙다짐 공법, 이중심벽 공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습장 출입구방향으로 고강도 흙다짐 공법을 나머지 3면을 이중심벽공법, 전면부를 폴딩도어 설치로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2. 기초 

  흙집짓기 기초는 바닥 난방의 종류에 따라 높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구들로 난방을 한다면 기초의 높이는 500mm정도이며 전기패널이나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한다면 300mm이상의 기초 높이를 만들게 됩니다. 기초 전체를 만드는 온통기초와 벽체기초만을 만드는 줄기초방식은 난방 방식과 함께 벽체의 공법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이번 교육에는 장소의 여건상 필름난방과 흙다짐 및 이중심벽 공법을 사용하기에 온통기초 형태와 높이를 선정하여 진행하였습니다. 


 3. 벽체  

  벽체는 단열흙다짐공법과 이중심벽 공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열흙다짐공법은 과거의 흙다짐 공법으로 현재의 단열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450mm의 흙벽에 두께에 내부 단열재로 에코바트 제품을 사용하여 단열기준을 충족하는 고강도흙다짐 공법을 시공하였습니다. 또한 이중심벽에도 단열기준에 맞게 단열재를 사용하여 벽체를 제작하였습니다. 

 

 -  고강도 흙다짐 공법 

     ! 거푸집 제작 

    흙다짐 거푸집은 2가지 재료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철재거푸집으로 제작하게 되는데 가설재를 임대하는 업체에서 규모에 맞는 거푸집 및 가설재를 일정 기간 임대하여 사용하게 되며 철물을 통해 제작을 하는 형태로 일반 건축에도 많이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두번째는 목재로 거푸집을 제작하게 되며 저희가 사용하는 목재는 2*8 목재를 사용하여 거푸집을 제작하였습니다.  철재거푸집과 목재거푸집을 사용했을때의 장단점은 한번 확인하자면 철재거푸집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제작을 하였을때 결합부분과 보강면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해체시 위험성이 높아 교육을 진행하면서 목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재 거푸집은 제작 방법이나 보강방법이 철재거푸집보다 간편하며 해체이후 지붕재료와 데크 등으로 다양하게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재 거푸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후 흙다짐이 완성된 후에는 제작 방법의 역순으로 해체를 진행하게 됩니다.  

 !! 고강도 흙다짐 흙배합 및 시공 

흙다짐 흙 배합은 석회 1: 흙 2 :모래 4 비율로 진행하였습니다. 각 지역마다 흙의 상태마다 배합비율을 다르며 현장의 흙의 상태를 확인하고 비율을 찾습니다. 흙건축학교에서는 강도를 발현하기 위해 과거부터 사용해온 석회를 사용하고 있으며 생석회가 아닌 소석회를 사용합니다. 거푸집의 4면중 3면은 전체를 사전 제작하고 나머지 한면은 다짐의 높이가 높아질 수록 목재틀을 하나씩 설치해가며 완성해 나갑니다. 흙배합은 사람의 힘으로는 시공성이 높지 않으며 배합기계를 통해 진행한다면 쉽게 흙을 배합할 수가 있습니다. 

 - 이중심벽 공법 

   이중심벽은 2*6 목재로 벽체의 틀을 제작하고 실내,외부를 흙마감 혹은 목재 마감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틀 제작은 내부 단열재기준으로 간격을 설정하여 제작하게 되고 단열재 설치후 실내는 석고보도를 설치 후 흙미장, 외부는 사이딩목재로 마감되었습니다. 마감하는 방법은 흙과 나무 또한 다른 재료로 진행하능하며 교육의 여건상 실내는 흙마감 외부는 목재마감으로 설계를 진행하여 다양한 마감방법을 알려주려 하였습니다.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공법에서는 다양한 장비를이 사용되는데 사전에 용도별로 교육을 진행하여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흙건축으로 시공하고자 할때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단열문제와 내진문제라 생각됩니다. 흙을 공부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흙이라는 재료는 단열재가 아니라 축열재입니다. 열을 차단하는것이 아닌 열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흙이라는 재료 자체만을 두고 흙집에 단점이라 이야기하는것 같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흙이라는 재료를 사용하게 된다면 건강적으로 환경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구조체로서 만들 수 있는 방법들과 사례들도 많습니다. 지역, 나라마다 건축에 대한 법규가 다르며 사용 공법에 따라 적용되는 법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건축기준이 존재하고 있으며 단열기준 조건에 흙 자체에 관한 법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건축물 구조와 단열에 대해 적용가능한 재료들과 함께 흙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흙자체에 대한 단점이 아닌 법규상 건축물로 허용가능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4. 지붕

 지붕은 벽체 위에 지붕틀을 목재로 만들고 지붕단열재 설치, OSB합판 설치, 방수시트설치, 리얼징크순서대로 부착을 합니다. 지붕 제작은 박공지붕인지 경사지붕여부와 상관없이 설치되는 순서는 동일하며 시공하는 단체에 따라 지붕 외부 마감재는 변경됩니다. 흙건축학교의 교육에서는 흙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재료로 리얼징크를 사용하며 교육을 진행하며 참가자분들이 쉽게 사용하고 제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흙과 어울리는 친환경재료 및 마감지붕재가 디자인적으로 선호가 있다고 하면 변경될 수 있습니다.

      

 5. 내, 외부 미장 및 마감 

흙미장 및 실내 마감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작업이 필요합니다. 미장을 하기 위해 벽체를 제작하고 난 후 흙이 벽체에 잘 붙을 수 있도록 매쉬를 설치해 줍니다. 매쉬는 흙과 벽체를 결합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대나무가 갈대등을 이용해 틀을 제작한 형태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장흙에 물을 35%비율(호박죽 상태)로 섞어 반죽을 하게 되며 핸드믹서기 기계로 배합을 하지만 소량일 경우 비빔통을 이용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내는 흙손을 통해 미장을 하며 외부는 흙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손으로 비비듯이 흙을 발라줍니다.  흙미장은 전문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쉽게 진행할 수 있으며 숙련이 되면 표면을 더욱 깔끔하기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흙미장공의 인원은 매우 적은 상황이며 시멘트미장공이 흙미장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물량의 차이때문에 시공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장 후 여름에는 4일~1주일 겨울에는 1주~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야 흙미장이 완성됩니다. 흙이 마르기 전 환기 및 온도조절을 해주지 못할시에는 곰팡이가 발생되거나 금이 갈 확률이 높아 계절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6. 바닥난방

흙건축 교육에서 바닥난방은 구들과 전기패널에 선택여부에 따라 시공을 진행합니다. 대다수의 완주군 마을에서는 나무를 구하고 매번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기패널 및 기름보일러 시공을 선택하며 이번 교육에서는 온수보일러를 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바닥에 PB관을 설치하고 바닥흙미장을 진행합니다. 바닥 흙미장은 벽체 두께(1CM)와 다르게(3CM)시공을 해야 하며 그보다 적은 두께는 균열이 발생이 되기에 벽체와 바닥에 대한 흙의 사용량이 바닥에 더 많이 사용됩니다.   


7. 10월 마을 흙집짓기 연속강좌는 이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내 집을 짓기 위해 친환경 건축에 관한 관심으로 참여하셨습니다. 흙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흙과 나무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적용할 것입니다. 지금의 건축환경에서는 흙이라는 재료는 과거의 재료이자 현재의 건축 시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재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노력을 통해 흙의 가능성을 높인다면 미래의 재료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상으로 흙건축 교육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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