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베스트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두 번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대한민국 생수 시장 분석과 몽베스트
- 몽베스트 캠페인의 아쉬운 점 두 가지
- 몽베스트가 정말 잘한 점 Big 3
대한민국 생수시장은 2010년 약 3,900억 원에서 2021년 1조 2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불과 2년 뒤인 2023년에는 무려 약 2조 300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생수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2023년 기준 무려 40.3%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다수입니다. 그 뒤를 백산수, 아이시스가 잇고 있는데 특이하게 PB 브랜드가 무려 22%나 됩니다.
다만 PB 브랜드는 말 그대로 유통회사들의 자체 브랜드로 편의점, 대형 마트 등이 판매하는 제품이라 특정 브랜드의 점유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점점 치열해지는 생수 시장 쟁탈을 위해 여러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오리온의 경우 2019년에 ‘제주 용암수’를 출시하며 음반 제작자 박진영 씨를 모델로 광고를 집행하시고 했고, 웅진식품은 2023년 더조은워터의 지분을 100% 인수했고, LG생활건강도 2023년에 울릉도에서 생수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울릉샘물에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 백산수 광고 보기
# 삼다수 광고 보기
# 오리온 제주 용암수 광고 보기
이 외에도 현재 2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생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데, 네이버 쇼핑에서 ‘생수’로 검색만 해도 정말 다양한 브랜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 최근 눈에 띄는 브랜딩 캠페인을 하는 중소 브랜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신세경 씨를 모델로 TV 광고 영상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몽베스트’입니다.
우선 캠페인 영상을 보시죠.
1) 브랜드 이름 vs 모델
몽베스트의 캠페인 영상에서 아쉬운 점은 도입부에 브랜드 이름이 음성으로 노출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제가 늘 얘기하고 강조하는 부분이죠. 자막으로 크게 처리했지만 음성으로 들리는 것과 아닌 것은 나중에 기억해 내기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캠페인처럼 영상 노출량 (매체비)이 뒷받침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현재 영상은 총 2회 정도만 나오는데 도입부에 한 번 더 추가해서 총 3회 정도를 노출했다면 더 좋은 캠페인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2회는 노출됐으니 아주 나쁜 캠페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모델 신세경은 부각되었습니다. 캠페인 영상을 보면 신세경의 미모가 도드라진다고 할까요.
이럴 경우 자칫하면 브랜드 이름보다 모델이 더 주목받게 될 위험성이 있는데, 몽베스트의 경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합니다.
2) 통합 캠페인 (IMC)의 부족
2020년대의 마케팅에서는, TV 광고를 통한 브랜딩 캠페인이 진행될 때 디지털 등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그래야 전달하려는 브랜드 가치가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V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접하고,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또다시 접하고, SNS 등을 통해서 다시 접하면서 기억을 강화하는 것이죠.
그런데 몽베스트의 경우 이렇게 많은 들여 브랜딩 캠페인을 집행하면서 관련된 온라인 캠페인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홈페이지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는데, 캠페인 당시 홈페이지를 보면 물 (생수)이 아닌 콤부차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뭐가 됐든 하나만 걸려라’는 생각이 아니라면 생수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좀 더 강화됐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인스타그램에서 소소하게나마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하긴 했고, ‘신세경 생수’ 등의 키워드를 활용한 SEO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이것마저 없었다면 반쪽짜리 캠페인이 될 뻔했습니다.
몽베스트가 이처럼 통합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어쩌면 예산의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마케팅 예산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약점 들에도 불구하고 몽베스트의 이번 캠페인은 잘 된 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마치 시장의 모든 후발주자들이 교과서로 삼아도 될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