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케이 Dec 27. 2024

시큐릿 메신저-준비는 됐는데 전략이 부족한..(한혜린)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53)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두 번째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교보문고 바로 가기


▶ 예스24 바로 가기


▶ 알라딘 바로 가기


▶ 리디북스 바로 가기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글 싣는 순서 ]

- IT 산업과 메신저의 관계

- 시큐릿메신저 캠페인

- 캠페인의 잘된 점

- 아쉬운 크리에이티브

- 캠페인의 목적은 무엇인가?

- 시큐릿 메신저에 바라는 점


IT 산업과 메신저의 관계


IT 산업은 단순히 자체 산업뿐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무 자동화, 인공지능, IoT 등 디지털이 기반이 되는 거의 모든 산업은 IT 산업을 기반으로 기획되고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IT 산업이 가진 가장 큰 위험 요소가 ‘해킹’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IP 카메라 해킹, 메신저 해킹, 자율주행 자동차 해킹 등 다양한 해킹이 너무도 쉽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IT 산업은 극단적으로 다른 명 (明)과 암 (暗)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산업입니다.


이런 IT 산업 중에서도 일반적인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하고, 또 일반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는 메신저입니다. 


과거 PC 기반의 MSN 메시전와 네이트온 메신저는 물론 모바일 기반의 카카오톡 메신저와 라인 메신저, 그리고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텔레그램 등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통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큐릿메신저 캠페인


그리고 2024년, 시큐릿 메신저라는 새로운 메신저가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하며 화려하게 등장을 알렸는데요, 먼저 캠페인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같은 시네마틱 구성을 활용한 캠페인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캠페인의 잘된 점


시큐릿 메신저의 브랜드 이름은 ‘시큐리티 (Security)+시크릿 (Secret)’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브랜드의 시작, 즉 비즈니스의 시작부터 브랜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한 것이죠.


제가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서 언급했듯이, 스타트업에게는 비즈니스는 곧 마케팅일 수 있고, 마케팅이 곧 비즈니스 일 수 있습니다. 즉 영위하려는 사업 그 자체가 마케팅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시큐릿 메신저 캠페인의 잘된 점은, 이렇게 비즈니스의 출발점인 ‘보안’을 중심으로 한 자신만의 강력한 기술과 특징 (USP)을 바탕으로 바탕으로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IT 산업, 특히 메신저 산업은 항상 해킹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래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개인 정보 노출 없고’, ‘가입 없고’, ‘저장서버도 없고’, ‘흔적도 남지 않는’ 특징을 앞세워 보안 메신저라는 점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인 것입니다. 


아쉬운 크리에이티브


반면에 크리에이티브는 많이 아쉽습니다. 시네마틱 기법을 활용했지만 전체적인 구성이 너무 상투적입니다. 


특히 도입부가 너무 뻔해서 그렇게 신선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시네마틱 기법 치고는 하고자 하는 얘기가 너무 뻔했다는 것이죠.


크리에이티브에서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캠페인의 핵심인 제품 특징 (USP)을 전달함에 있어 나레이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자막으로만 처리된 것이죠.


하지만 같은 시네마틱 기법을 사용했으면서 무슨 브랜드인지도 모르겠는 폴라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놀랄 새로운 메신저가 왔다’가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지는 핵심 특징들인데, 중요한 부분에서는 나레이션이 없고 오히려 덜 중요한 부분에 나레이션 처리를 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브랜드나 브랜드가 시장에 등장할 때는 누구나 ‘우리는 새롭다’는 얘기를 합니다.


▶ 더 자세한 얘기 보러 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