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gnes Feb 25. 2022

21세기에 새롭게 탄생한 고전발레 <백조의호수>

안무가 매튜 본의 히트작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엔딩씬으로도 유명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세계 3대 공연상 중 올리비에와 토니상을 수상한 것만으로도 화제성과 작품성을 가늠할 수 있다.


19세기에 초연되었던 '백조의 호수'는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원작의 백조가 모두 여성인 반면에 매튜 본의 무대에서는 남성 무용수들이 백조를 연기한다.


이번에 내한이 진행되면서 '댄스 뮤지컬'로 홍보가 되었는데, 넘버는 없고 원작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이 그대로 쓰인다. 댄스뮤지컬보다는 모던 발레 장르에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흥미로운 점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이 원작에서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했다면, 매튜 본의 무대에서는 화려함과 비극적인 면모가 짙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곡인데 스토리라인이 다른 두 공연에 모두 찰떡이여서 새삼 차이코프스키에 크게 치였다.


원작의 클래식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매튜 본의 공연은 기대를 조금 접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똑 떨어지는 군무보다는 완전히 다른 매력의 <백조의 호수>를 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수 있다. 1부 후반부 백조들의 움직임, 그리고 왕자와 백조가 둘이서 호흡을 맞추는 장면은 매우 서정적이고 아름답기에...! 한 번 더 볼 기회가 생긴다면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좌석에서 보고싶다.


#매튜본 #백조의호수 #SwanLake #201910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