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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nes Feb 25. 2022

세계적인 악단과 거장들이 만나 완성된 최고의 하모니

2018년 최고의 공연

올해 봤던 공연 중 최고로 기억될 날. 마에스트로 주빈메타, 예프게니 키신, 그리고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 이 조합을 다시 보긴 어려울 것이다. 건강 문제로 오지 못한 마리스 얀손스는 너무 아쉽지만,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오는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는 거장의 내공이 무엇인지 아낌 없이 보여주었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언제나 그렇듯 완벽하고 유려하다. 현악기는 물론이고 관악기 파트의 소리가 정말 대단했다. 내 최애 오케스트라는 8년 째 BRSO인데, 앞으로도 그러할 것 같다.


오늘 공연은 BRSO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날. 단원들이 관객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두 번째 앵콜곡 마지막 음에서 황금빛 폭죽을 터뜨렸다!!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키신을 한 해에 두 번이나 보다니! 심지어 오늘 연주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지금까지 봤던 피아노 협연 공연 중 단연 최고!! 1부가 1악장 마냥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박수치면서 멍- 하기까지 했다.  키신의 사운드와 BRSO의 사운드의 조합은 환상적이었고 더할 나위 없었다.


작년 여름에 BRSO와 얀손스의 내한 소식을 듣고 오매불망 기다렸었다. 아마 다음 공연은 또 2년 후 겠지. 2년 후에는 BRSO와 다시 얀손스와 내한하기를 바라본다. 11월의 마지막 날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주빈 메타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 예프게니 키신 협연

1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2부: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BRSO #주빈메타 #예프게니키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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