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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거성 David Yun Mar 14. 2016

AlphaGo와 모바일 광고

Source : Hankookilbo


사진과 달리 머리를 아주 귀엽게 자르신 인간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국에 전 세계가 뜨겁습니다.


그리고 어제 바둑을 하나도 모르는 저도 손에 땀을 쥐며 4차 대국을 집에서 지켜보았는데요! 마치 월드컵 승부차기 경기를 보듯 한수 한수 긴장하며, 그리고 응원하며 지켜보았습니다:)


Source : 국민일보

4차 대국은 이세돌 9단의 승리!!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이세돌 9단입니다:)


ROTC로 임관하여 군생활을 제외하면 제 직장생활은 언제나 IT 기업이었으나, 제가 모하는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저의 아내님 마저도 알파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알파고에 직업 빼앗기는 거 아니냐며... 이제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우유배달이라도 해야 될 거 같습니다.ㅠㅜ




200조 원!!! 어마어마한 돈이죠?? 2019년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예상 규모입니다.

저는 현재 IGAWorks라는 모바일 광고 기술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알파 고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즉, 광고산업에서 컴퓨터가 어떻게 인간을 대신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Source : Global Mobile Ad Spending / eMarketer

24시간 우리 몸에서 30cm 이상 떨어지지 않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인터넷 디바이스! 바로 스마트폰이죠? 여러분들은 스마트폰에 얼마나 집착하고 계신가요?? 저는 거의 중독 수준인 거 같습니다..ㅠㅠ가끔은 스마트폰으로 Social Media 들여다보느라 집안일도, 육아도 저~~~ 멀리 제쳐놓은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이러한 습성에서 볼 수 있듯, 이미 2016년부터는 스마트폰 광고가 데스크톱 PC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세상입니다.




모바일을 떠나서 광고기술, 영어로는 제가 일하는 업계를 AdTech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글자 수에서 보실 수 있겠지만 Ad < Tech 글자 수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 스스로 bias 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일하는 회사는 기술회사이기 때문에 AdTech는 광고에 관련된 기술이지만, 무게중심은 "기술"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Source : Lumascape 2015

뜨악!! 이 그림 너무 복잡하지 않나요? Display Ad에 국한된 AdTech Eco-system으로 보시면 됩니다. 화살표가 요리 죠리 뒤섞여 있고 업체수도 너무 많고 복잡하죠?? 거기에 코 탁지만큼 보이는 회사 하나하나가 미국을 대표하는 광고 회사입니다. 누적 펀딩만 $200M 이상 받은 회사, Yahoo, Google,

Oracle 같은 회사에 수천억 원에 인수된 회사까지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AdTech은 매우 복잡하지만 서로 얽히고, 섞여있어서 이해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도 AdTech에만 투자하는 전문 VC도 있습니다. 작년 보스턴에 있는 Spark Capital의 VC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최근 3년간 AdTech에 투자한 약 120여 개의 투자자 리스트도 있을 만큼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맨 왼쪽에 있는 Advertiser :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 로부터 맨 오른쪽에 있는 : Publisher 매체

(Media)까지 이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이 회사들이 2019년에는 200조 원을 취급한다고 이해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이 복잡한 환경 속에서 사람이 매뉴얼 하게 해오던 업무를 컴퓨터가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급부상되고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바로 프로그래머틱 바잉(Programmatic Buying)입니다. 이름부터 Code의 향기가 자욱하지 않나요? 추후 프로그래머틱 바잉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Source : Programmatic buying eco-system. pinterst

기존에는 미디어 플래닝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담당자의 역할은 광고주 영업이 되고 어떤 광고 캠페인을 하고 싶다는 미션이 주어지면, 예를 들어 "BMW 100주년 기념 인천 드라이빙 센터 시승식 이벤트에 대한 광고를 집행하고 싶다"이 캠페인의 목적일 경우, 미디어 플래너는 이 캠페인에 적합한 광고 매체를 찾아서 부킹, 입찰을 매뉴얼 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 정산 및 리포트를 만들어야 했었죠.


프로그래머틱 바잉은 바로 이 매체 바잉의 업무를 컴퓨터가 대신한다는 것이며, 사람이 할 때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물론 100%는 아니며 현재 수준의 프로그래머틱 바잉도 사람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Source : US Programmatic Ad Spend. eMarketer

20조 원! 사람이 하는 방식이 아닌 컴퓨터에 의한 매체 바잉, 프로그래머틱 바잉이 차지할 시장 규모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일하기 신나기도 하고요^^(대표님 보고 계시죠?ㅋㅋㅋㅋ)


자! 모바일 광고에서 프로그래머틱 바잉에서도 역시 AI, Machine Learnig이 적용됩니다. 참고로 전 기술자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님께서 죽자고 달려들면 두 손 두발 다 듭니다~개발을 모르는 기획, 영업, 마케터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수준에서 기술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Source : thenewstack.io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에 얽히고 섞인 모바일 광고 세계와 그 첫 번째 탐구과제인 프로그래머틱 바잉!

이것이 어떻게 광고를 소비하는 일반 소비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업에 종사하는 실무자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다음 글에서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5차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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