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경희 Aug 07. 2024

동부 마지막날

돌로미테 구석구석

어느새 이번 여행의 반절이다

동부의 마지막날

토파나와 팔로리아를 보고

싶었다.  일찍 일어나  

코르티나 담베초로 건너간다.


토파나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에 젊은 한국인 부부를 만난다.

돌로미테가 갑자기 알려졌는지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오십 대  초반인  그들은 백일 째

여행 중이라 했고 열흘쯤 후엔

한국에 돌아간다 했다.


선량하고  배려하는 타입이라

죽이 잘 맞는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왔다


80%  곰탕이다

그래도 끝까지 올라간다

곰탕 속에서  별로 할 일도 없으니

사진만 서로 찍어주다가

내려온다


빠른 걸음으로 담베초 중심가를 

지나  팔로리아 케이블카를 타고 

산장까지 금방 올라온다

다행히 조금씩 구름이 걷힌다



모처럼 하루 인연을  만나니

부부사진도 막 찍고 신난다

점심은 어떡하냐니까 사과와

감자를 조금 가져왔단다.

우리가 가져온 비상식 도시락을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오늘은 왜인지 먹을 것을

주절주절 가져오고 싶더라니..

팔로리아 전망대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또 부지런히

내려가서 버스 타고  도비아코로

건너가야 한다


도비아코에서 마지막 갈 곳,

브라이에스 호수를 가야 하니까.

도비아코  터미널에서 내린 후

잽싸게 브라이에스

호수로 가는 버스를 탄다.



4~50십 분쯤 달린 후 도착한

브라이에스 호수.


호수는 작고 예뻤다

그러나 돌로미테  호수 중 제일

예쁘다고들 하셔서 기대가

가득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한번 둘러보기 좋을 정도(?)


그냥 한 번은 올 만했던 곳이다.

사람이 정말 많이 오시는 곳인데

서비스는  별로다.


빠른 걸음으로 한 바퀴 돌고

싶었다  젊은 부부는 사진 찍으며

천천히  오고  있어 우린 좀 빨리

걸었는데  7/10 걸었을 때 

길이 막혀있다.

츠암내*#₩%@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아님  안 읽었나?

그냥 도로 돌아올 수밖에...


마지막 버스의 직전 버스는  타야

한다는  병태님 말씀에 맞춰

또 뛰었다. 사진도 거의 못 찍고

뛰고 또 뛰었다


거의  입구까지  다  와서 한 장  건진  사진.

어쩌면 오늘은  하루 남은

서머패스를 소비하기 위해

케이블카 타기 위한

일정이었는지 모르겠다

같이 다녔던 부부도 비슷한

이유로  움직였고.


그래도 토파나 곰탕 속에서  

바윗 산을 상상해 보고,  

팔로리아  전망대의

표정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

즐거웠다.  


내일은 돌로미테 서부로 이동한다

버스로 두 정거장 이동 후,

아파트 키를 사무실 박스에 넣고

걸어서 도비아코 기차역까지

간다.  기차 타고  

Franzensfeste 에서  환승, Wardbruck역에서  내려

버스 타고 오르티세이 까지

가면 된다.  세 시간 정도

걸릴 테니 오전 중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두둥~~ 기대 가득♡









매거진의 이전글 안 왔으면 어쩔 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