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밍 Sep 26. 2019

나를 인정하기

용기를 얻는 단계

임신과 육아로부터

나를 잃고 산 시간들을

인정받고 싶었다.


부모가 됨으로써 

한 인간을 자라게 하기까지

참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


숭고한 희생이며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이지만

'나'라는 인간의 삶은 사라졌다.


대가를 위한 희생은 아니었지만

인정받고 싶었다.

나의 노력을.


누군가는 알아줘야 하지 않는가.

나의 노고를.


그래.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나의 노력을 내가 알고.

나의 노력에 비례하여 

건강하게 자라는

한 아이를 보며.


만족하자.

말해주자 나에게.

참으로 고생했노라.


오늘은 1000일이 되는 날.

부모가 된 지.

엄마가 된 지.


나는 그동안 참 잘해왔노라.

나는 그동안 참 고생했노라.

나는 그동안 참 행복했노라.

스스로에게 말 해주자.


이렇게

용기를 얻고 다시 나아가자.

나의 지난 1000일.

나의 지난 젊음.

지나간 시간.

고생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관심과 무관심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