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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titbe Nov 07. 2024

건전한 욕심

웅덩이에 한참 고인 물처럼 마음속에 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마음이 고여 있을 때가 있다.


설령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독서광이 되어 볼까.


해서 좋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도 지금부터라는 시작버튼을 누르기까지는 두리번두리번 마음이 어수선하다. 시작의 틈을 노리고만 있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부지런히 아침을 시작하는 도심의 카페에 우연히 들러가게 되었다. 그 풍경 속에서 내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지금보다는 활기차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언제가부터였다. 

세월이 빠르다는 세월타령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동적인 나를 선택하고 살고 있었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  열정과 의욕을 조금씩  내 나이에 내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나이가 들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 듯 말이다.


먼지를 뒤집어쓴 구두를 반짝이게 광을 내기 위해서는 내가 문질러야 한다.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시작해 볼 차례 같다. 아직은 내게 멋짐을 더 주고 싶으니까.

언제나 조금 더 잘 살고 싶은 반짝반짝 내 인생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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