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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노트 Mar 04. 2017

혼자여행하기에 언어란?

그러는 와중에 단둘이 여행을 할 수 없는 사건이 벌여졌다. 동생한테 평생 짝꿍이 생긴것이다. 뭐 혼자서 여행가는 계기를 이리 구구절절하게 얘기를 꺼내느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나에게 혼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정말이다. 동생이 신혼여행 계획을 짰을때, 나도 어딘가를 가야할껏만 같은 기분에 휩싸인 건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다가 최근 해외로 나간 경험도 있겠다. 10년이 지난 일이라 할지라도 유럽배낭여행을 45일동안 영국을 시작으로 유로패스 한달권을 서유럽과 동유럽을 돌아겠다. 얼마나 많은 도시를 돌았는지 기억도 안난다. 최소한 30개 도시는 넘게 돌았다는 기억이 난다. 해본 사람은 또 해볼 수 있다. 지금은 단호하게 얘기하지만, 동일본지진이 잊혀질 무렵 일본 후쿠오카 일주일 9개 도시를 계획하면서 할 수 있겠지? 퀘스천마크는 혼자서 다녀와보니 확신이 되었다.  



그렇게 동생은 하와이 신혼여행을 위해 여행을 짰을때 나는 후쿠시마에서 가장 멀고 부산보다 먼 후쿠오카 관련된 여행책을 한권씩 대출하다보니 5권을 읽어버렸다. 그리고 네이버블로그에는 왜케 후쿠오카를 여자 혼자서 다녀온 여행기가 많은지. 지금 검색하면 적어도 몇시간전부터 포스팅한 하태하태한 맛집과 여행일기를 맘껏 읽어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떠나는 진짜 혼자여행을 혼자서 하려고 하다보니 꽤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홍콩여행때는 그나마 동생이랑 역할분담이라도 했지. 이건 철저하게 혼자서 모든걸 준비해야한다. 거기다 나는 일본어 '아노~' '혼또니' '야매때'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배운 일어를 모르는 한국인였다, 그렇다고 영어회화를 막 잘하느냐.. ㅋ 그것도 아니었다. 일본여행 당시 나는 철저하게 공교육의 연장선인 ebslang에서 매일매일 영어회화공부를 하는 킹목달 365일 수강자였다.  모르는 사람도 있을테고 아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영어회화를 못하는건 매일매일 영어공부를 안하기 때문이라는 ebs 슬로건에 매년 영어회화를 잘했으면 하는 내 동기부여에 인정하며. 1년치 수강권을 매일매일하면 환급 받을 수 있다던 기대감으로 결제했다. 하지만 내가 그 환급을 100%를 받을꺼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매일매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중압감으로 오기 때문이다. 현재 두번째 킹목달를 수강하는 재수강자이긴한데, 그 해 365일에서 15일 뺀 나머지를 환급받았다. 일본여행을 계획할 때는 아무래도 ebslang 킹목달을 6개월째 수강중일것이다. 나름 그렇게 매일매일 영어회화공부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굉장히 뿌듯했고 여행에서 쓰일 영어라는게 그게 크게 어려움이 없을 꺼라는 확신도 있었다. 왜냐면 여행은 어디에 있느냐 어디를 가고싶다 근데 못 찾겠다 꾀꼬리~ 뭐 그런 패턴이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유럽여행때도 다같이 몰아서 간것도 있겠다만 난 휴학내내 영어회화반을 다니면서 회화 100문패턴? 뭐 그런책 많지 않은가. 이 패턴만 알면 안되는 대화가 없다 그런 슬로건에 내가 안 낚였을꺼 같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실제 유럽배낭여행시절 그게 통하드라. 진짜 어디로가야하는지만 물어보면 되고 음식시키는거야 뭐.. 말해서 무엇하랴!!! 일본어 한마디 못하는 나였지만 세계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닌지가 몇십년인데, 인포메이션은 도시마다 있을것이고 그 인포메이션에 직원은 영어가 되는 사람을  고용했을것이고 나머지 여행정보야 이미 후쿠오카 책 다섯권과 그 많~은 블로거를 통해서 자료조사는 이미 끝난 상태였던것이다. 첫 여행이었기때문에 더 긴장감을 갖고 너무 많은 정보를 조사한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3월초인데 4월말에 가는데 여행조사 1도 안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 대만편이 티비에 나오길래 그거 시청하는게 다이다.  아무튼 지금도 전화영어에 다시 ebslang 킹목달 1년치를 수강하고 있다. 영어란 자주 입밖으로 말을 해야하고 조금씩이라도 매일 봐야하는 노력이 필요한거 같다. 나처럼 잘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시 돌아와서, 후쿠오카 관광지책 다섯권을 섭렵하다보니 여러 기차역 동선들이 나왔다. 저자들이 다 다르다보니 자기네들이 추천하는 도시가 달랐고 일본열차를 찾아보니 이렇게 저렇게 다 연결이 되어있더라. 후쿠오카에서 세도시, 다섯도시, 일곱도시 결국 아홉도시를 돌기로 그러면서 유럽 유로패스처럼 다시 기차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설레임이 강하게 내 몸을 휩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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