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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송비 Dec 29. 2021

겨울 연말 휴가

<사물의 뒷모습>을 읽고

겨울이 추워야 하는데 너무 춥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요며칠은 정말 추워서 걱정을 조금 덜었다. 걱정을 던 만큼 추위에 몸이 괴롭다. 따뜻한 날을 기다리지만 그날이 빨리 와선 안 된다. 나의 바람대로 날씨가 바뀌겠냐마는 어쩐지 따뜻한 겨울을 바라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떨쳐버리려 한다.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한 살을 또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공식적으로 만 나이를 사용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법이 바뀌면 다시 나이를 돌릴 수 있다니 그것 또한 이상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말은 있지만 나이를 뱉는다는 말은 없다. 같은 영상 1도의 겨울이라도 어제가 영상 5도였는지 영하 5도였는지에 따라 날씨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처럼 나이가 많았다 줄어들면 괜시리 시대가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 것만 같다.

오랜만에 별다른 걱정이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걱정이 없어지면 또 다른 걱정을 낳게 되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그것이다. 연말에 휴가인데 연말은 언제나 겨울이고 겨울엔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고 또 한 번 더 겪는 겨울이지만 절대적인 추위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아서 추운 날씨마저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다 어떻게든 될 것이다.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현대문학)을 선물받아 읽었다. ‘묵직한 울림’이 이 책의 키워드로 선정되어 책과 함께 전해졌다. 윗집에서 홈트를 하다 실수로 2kg 아령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울림은 러블리즈 돌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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