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호텔 앱 홈배너 리뉴얼
첫인상은 한번 각인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표정, 옷매무새 등으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첫인상이 좌지우지됩니다. 그렇다면 앱(App)에서의 첫인상은 어디서 결정될까요?
바로 '홈 배너'입니다.
데일리호텔 앱 2.0 버전에는 기존에 없던 홈화면이 추가되면서 마케팅 성격의 배너 영역이 확대되었습니다. 때문에 데일리호텔 앱의 첫인상을 책임질 새로운 배너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홈화면에는 '데일리호텔/데일리고메' 버튼이 새로 생성되었습니다. 사실상 두 버튼이 예약을 위한 제일 첫 단의 경로였기 때문에 이 버튼의 주목성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레이아웃 및 톤 앤 매너를 정의해야 했습니다. 또한 영역이 커진 만큼 주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유저가 지루함을 느껴서는 안 되었죠.
때문에 지켜야 할 두가지 조건을 정했습니다.
첫 번째. 디자인 개선
두 번째. 프로덕트와의 조화
위 두가지 조건을 기반으로 데일리호텔의 브랜드 디자인 키워드에 맞춰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가이드를 잡기에 앞서, 타사의 경우 홈배너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했습니다. 많은 자료들을 모아 분석해본 결과 데일리호텔의 경우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배너를 표현할 수 있음을 도출할 수 있었죠.
첫 번째. 텍스트 + 오브젝트를 함께 살리는 안
두 번째. Full Image를 사용하여 하단에 텍스트 박스를 기재하는 안
세 번째. 이미지에 Dim처리를 한 후 텍스트를 기재하는 안
단순히 디자인의 심미성 영역을 넘어서 많이 사용되는 호텔과 레스토랑 이미지를 실제로 적용시킬 수 있는지의 판단 또한 필요했습니다. 호텔 내부 이미지의 경우 누끼(*오브젝트만 남기고 배경을 지우는 작업)를 딸 수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배너의 레이아웃이 얼추 뼈대를 드러내는 시점에 함께 적용시킬 수 있는 컬러를 찾아야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예약 경로인 버튼의 주목성을 해치지 않는 톤 앤 매너를 유지하고, 마케팅적인 성격보다는 큐레이션의 성격을 담기 위해 차분한 톤이 필요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반영된 사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호텔/레스토랑 프로모션 배너 -> 누끼 혹은 그라데이션으로 이미지 처리
2. 브랜드 메시지 배너 -> Full Image에 Black Dim 처리
3. 누끼를 딸 수 있는 이미지 사용 권장
4. 따뜻한 파스텔톤의 컬러 사용
5. 워딩 Black/White Color로 통일
해서 위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과 후 배너 비교를 해보니 새삼 구 배너가 너무 많은 메시지 전달을 하려는 성향이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반성..) 또한, 이번 배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심미성뿐만이 아니라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진 프로젝트였지만 프로덕트와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많은 부분을 감안하고 작업을 진행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습니다. 또한 홈화면의 홈배너 개선 후 많은 유저분들이 단순한 마케팅 메시지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추천'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즉, 본 개선 작업으로 인해 브랜드 톤 앤 매너 또한 개선된 샘이었죠.
앞으로도 데일리호텔이 추구하는 방향을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한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전달할 수 있을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더 특별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