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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Nov 28. 2023

그래서 그 사업 돈이 됩니까? 투자해도 됩니까?

투자는 이익을 기대하고 다른 누군가의 사업에 내 돈을 주는 행위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큰 거금을 빌려 줄 때도 쉽지 않다. 하물며 생전 듣도 못 한 사람의 사업에 투자를 하는게 쉽다고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믿을 수 있는 친구 A 그리고 좋은 친구지만 신뢰는 가지 않는 친구 B.


이 두 친구가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어느 쪽에 투자를 할 것인가. 무조건 빌려줘야 한다는 가정하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면 당연히 A가 투자 적합 대상이다. 상식적으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을 것이다.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내 돈을 맡기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 투자금의 원금을 잃지 않고 그에 더해 수익금까지 가져 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려는 친구 A는 적어도 내 투자금을 엉뚱한 곳에 유용하거나 투자금을 돌려 줄 것으로 생각하고 믿기에 A를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듯 세상은 계획대로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만약 친구 A가 하려는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없는 이미 포화된 사업이라면 아무리 친구 A가 신뢰 할 수 있는 친구라 할지라도 A에 대한 투자를 보류해야 할 수도 있다.


신뢰를 넘어 친구 A와 친구 B가 어떤 사업을 하려는지 들여다 보아야 한다. 단순히 신뢰만을 가지고는 사업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 A가 아무리 똑똑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 할지라도 사양사업에 투신하여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기란 쉬워보지 않는다. 

 


친구 A도 친구 B도 치킨 집을 차리려 한다. 치킨을 파는 사업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친구 A는 현재 업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치킨 프렌차이즈를 하려고 하고, 친구 B는 자신이 개발한 소스로 새로운 치킨집을 하려 한다. 


두 사람의 사업 중 어느 쪽이 잘 될줄 아는 건 신 밖에 없다. 아무도 판단할 수 없고 미래를 확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성공 확률은 계산해 볼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하는 활동도 할 수 있다. 


치킨 집을 차리려고 하는 위치, 그리고 그 주변의 상권, 인구수, 치킨의 맛 등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두 사람 중 어느 쪽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 판단 할 수 있을 때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아무리 꼼꼼하게 분석하고 공부하고 두 사람의 사업에 대해 알고 있다 할 지라도 변수는 언제나 생긴다. 그건 신의 영역이니 어떻게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투자를 할 때면, 그 사람이 하고자 하는 사업, 사업장의 위치 또는 사업의 포화도, 사업의 성공요건 등 다양하게 따져야 할 분야들이 있다. 신뢰는 투자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투자요소 중 하나지만 신뢰 하나만으로는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은 것이 세상이고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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