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나도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르고. 다만 당신의 눈길이 잠시 내게 멈추었을 때 나는 설렌다. 모두에게 건넨 인사가 어쩌면 비밀스러운 암호라는 상상으로 특별함을 느낀다. 짝사랑은 시나리오라는 어디선가 스친 글귀가 떠오르며 피식 웃는다. 글을 쓸 땐 이 감칠맛 나는 선물이 좋다. 뮤즈라 하기엔 거창할지라도 위대한 예술가에게 왕왕 있었다던 뮤즈가 얼마나 축복인지를 끄덕끄덕 가늠하게 된다. 메마른 가뭄에 잠깐 스치는 이슬 방울이라 할지라도 촉촉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게 당신이 주는 선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