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박스> 채널의 광고와 콘텐츠의 적절한 균형감
안녕하세요. 콘텐츠로 브랜딩/마케팅하는 유크랩 선우의성입니다.
콘텐츠 마케터는 고민이 많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인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 협업할 때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브랜드와 상품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를 영상 속에서 많이 녹일 수 있을까?
그러면서 동시에 조회수도 터지는 영상이 있을까?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당당하게 이렇게 말하는 마케터를 실제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아니 마케터라면 꼭 그렇게 만드는 기획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숏박스> 채널의 ‘오늘만 이 가격’ 편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vPkbhBmRgY
첫째, 광고를 충분히 녹일 수 있는 프레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당 영상은 ‘홈쇼핑’, 그리고 ‘쇼호스트’가 주요 기획의 핵심입니다. 홈쇼핑을 하는 상황에서 이를 준비하는 쇼호스트들의 일상적인 대화의 티키타가가 기본적인 재미 포인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홈쇼핑이라는 소재는 상품의 특징을 대놓고 말할 수 있는 포맷이라는 점입니다. 원래 홈쇼핑 자체가 특정 상품의 강점을 대놓고 말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홈쇼핑, 쇼호스트들의 이야기가 기본 프레임이 되기 때문에, 이제 어떤 상품을 녹이는 것도 가능하고 동시에 상세한 강점을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가능한 것입니다.
실세 해당 영상에서는 ‘질레트 랩스 딥 클렌징 바’ 상품의 여러 장점들을 모두 언급하고 있습니다.
- 가장 효율적인 면도를 보장하는 상품
- 고급스러운 디자인
- 확실한 밀착으로 레이저 한 것처럼 깔끔하게 밀리는 효과
- 각질 제거 효과
보통 일반적인 프레임 안에 다양한 제품의 강점을 욱여넣으면 바로 재미없는 영상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강점들을 언급하면서도 해당 영상은 재미 포인트들은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둘째, 채널 본연의 재미 속에 상품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합니다.
숏박스는 2~3명의 메인 출연자가 출연해, 주제에 맞게 말장난스러운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 대화 속에서 서로의 관계에 맞는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생기는 농담, 그리고 공감대 높은 디테일한 표현들을 주로 재미 포인트로 활용합니다.
이러한 특징 속에 면도기 상품을 집어넣어, 재미와 마케팅의 균형감을 맞췄습니다.
홈쇼핑에 출연하는 쇼호스트, PD, 보조 출연자들의 준비 과정이 주요한 상황이기에, 그에 맞게 ‘면도기 상품’에 대한 준비, 친한 PD와 쇼호스트의 농담, PD와 보조 출연자 사이의 상황극 속에서 개그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오늘 면도기 공부 좀 했어요?”
“나 원래 겨드랑이 이걸로 밀어 가지고 공부할 게 없어”
“확실히 잘 밀리죠?”
“다들 나 레이저 한 줄 안다니까?”
“그게 확실히 밀착된 가지고 잘 밀리긴 해. 홍석천 머리 밀 때도 그걸로 민대요”
셋째, ‘홈쇼핑’ 프레임을 살리기 위해 가장 적합한 출연자를 출연시키는 것입니다.
‘홈쇼핑’ 프레임 속에 광고를 녹여냈지만, 사실 실제 쇼호스트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부족하고 ‘PPL 영상’ 임이 더욱 드러날 수 있습니다.
실제 전문적인 쇼호스트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설득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본기 위에 광고가 녹아들었을 때, 충분히 재미를 느끼면서도 광고도 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