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초개인화 시대, 콘텐츠 마케팅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안녕하세요. 콘텐츠로 브랜딩/마케팅하는 유크랩 선우의성입니다.
마케팅에도 초개인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미 아마존 등 이커머스에는 바람이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을 만큼 일상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한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초개인화를 가장 잘 적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포티파이 등 음원 사이트, 그리고 유튜브입니다. 개인화된 타깃들에게 가장 핏한 콘텐츠를 추천해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특히 유튜브는 알고리즘 신의 간택을 받는 것이 떡상(?)의 핵심이 된다고 이야기할 만큼 타깃에 맞춘 채널 운영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수많은 유튜버들의 선택은 세분화된 명확한 타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의 특성상 세분화된 타깃에 따른 취향기반의 채널들에게 유리합니다.
그래서 ‘30대 직장인, 솔로남이 떠나는 주말 산중 캠핑 채널’, ‘20대 솔로녀의 초저가 자취 음식 채널’ 이런 식으로 세분화한 채널들이 만들어지고, 사랑받고 있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취향 기반의 개인화된 집단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너무 넓은 타깃은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필패하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유튜브 알고리즘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바로 AI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온드 채널의 흐름 중 ‘부캐 채널’의 활약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왜 멀쩡한 메인 기업 계정을 놔두고 부캐 채널을 만들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초개인화 시대가 되면서 마케팅도 세분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디지털 온드 채널의 경우 타깃을 세분화해서 핵심 타깃에만 집중하는 채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의 디지털 온드 채널의 콘셉트가 완전히 개인화된 1명을 타깃으로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과 다르게 타깃을 완전히 뾰족하게 해서 타깃을 세분화하고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인스타그램 광고 등을 통해 초개인화된 사람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면서 좀 더 세분화된 전략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채널 중 가장 대표적인 채널은 ‘현대자동차’의 부캐 채널 <르르르>입니다.
해당 채널은 자동차 회사의 채널임에도 ‘차 없는 뚜벅이의 No빌리티 라이프’를 표방합니다.
메인 캐릭터의 이름도 ‘뚜벅이’입니다.
<현대자동차>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신차 정보 등 마케팅을 위해 전달해야 하는 필수적인 정보들을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면, <르르르> 채널은 팔로워들과의 격 없는 소통에 집중합니다.
<현대자동차> 개정은 개인화보다는 자동차 구매 여력이 있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다면, <르르르>는 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말투, 캐릭터,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명확한 타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캐 채널은 아니지만 #인스타그래머블 #일본문화 #애니메이션 #일본감성 키워드 타깃에 철저히 집중하는 <미디어캐슬>의 인스타그램 채널도 인상 깊습니다.
‘미디어캐슬’은 주로 <날씨의 아이>, <고독한 미식가> 등 일본 대중문화를 수입하는 업체입니다. 콘텐츠를 수입하는 기업들이 다양하지만, <미디어캐슬>만큼 타깃을 좁혀서 마케팅하는 채널은 드뭅니다.
때문에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들이 해당 타깃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애니메이션의 경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중적인 콘텐츠는 아닐 것입니다. 개봉관 수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캐슬>은 #일본감성 #일본첫사랑 #일본애니 타깃에 맞게 릴스를 편집해 시리즈로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타깃에 맞게 제작된 릴스는 17만 뷰 이상의 높은 조회수, 1300개 이상의 공유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은 타깃에 맞는 사람들의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더욱 큰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저도 해당 영상을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초개인화된 마케팅 시대, 콘텐츠 마케팅은 점점 더 정밀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의 계정들의 경우, 채널 계정 자체의 타깃을 점차 좁혀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리즘에 맞게 초개인화된 타깃에 또다시 추천되면서 성장을 이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조적으로 광고 상품들을 활용해 타깃에 맞게 추천을 하면서 더욱 세밀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