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일찍 결혼을 하여 아들이 한명 있었는데, 오랜기간 사업에 몰두하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하여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였다.
그러는 동안 회사의 여직원과 두번이나 바람을 피운것을 들켜 아내가 화를 내고 아이를 두고 친정으로 가버려 혼자 아들을 키우며 별거를 하게 되었다.
혼자 어린 아들을 집에 둘 수는 없었고 애를 봐줄 사람을 구할 돈도 없었기에 유비는 어린 아기를 데리고 회사에 출근을 하였다. 유비는 외부 미팅이 많았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들을 돌보는 일은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에게 맡겨졌다.
하루는 조운이 유비의 아들 유선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 포대기를 하여 아이를 안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급하게 배달을 할일이 있어 택배를 부르지 못하고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다.
소식을 들은 유비와 아내가 병원에서 만났는데, 유비는 유선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조운이 다시 업무를 할수 있을지 없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유비의 아내는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고 열이받아 애를 데리고 갔고 얼마안있어 이혼서류를 등기로 보내왔다.
그렇게 유비는 이혼을 하게 되었다.
손권과의 적벽프로젝트가 끝나고, 유비는 꽤 여유가 생기고 언론인터뷰도 하면서 성공적인 기업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루는 손권이 초대하여 손권의 집에서 프로젝트 뒷풀이를 하게되었는데, 손권이 동생 상향이 함께 자리를 했다.
상향은 골프 프로선수 출신이었는데, 몸매도 좋고 술도 잘마셔 유비는 한눈에 반하였다. 상향도 근래에 주목받는 인물이 된 유비가 싫지 않았는데, 유비가 애딸린 이혼남인게 걸리긴했다.
그렇게 인연이 된 둘은 자주 데이트를 하며 친하게 지내가 결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손권의 집안에서는 상향이 뭐가 아쉬어 유비같은 애딸린 이혼남과 결혼을 하겠냐며 반대가 심했는데, 어렸을때 부터 고집이 쎈 상향은 급기야 방안에 들어가 단식을 하며 떼를 쓰며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손권은 적벽프로젝트때 유비네 회사에 자금을 빌려줬었는데 상향과의 결혼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출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딸의 고집을 꺽지 못하던 손권의 어머니는 유비를 따로 만나나 보자는 생각이 들어 먼저 연락을 했다.
유비는 상향과 상향의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는 내내 본인은 상향을 진정으로 사랑하지만 부족한 사람이고 상향이 자신과 결혼을 하면 고생을 할 거라고 상향을 설득했다.
상향은 원래 가지고 싶은것이 있으면 반드시 가져야하고 누가 말리면 더 하고 싶은 성격의 소유자였던지라 유비가 사랑하지만 자신이 부족해서 결혼을 하지말자는 이야기를 하자 그 자리에서 유비랑 결혼을 못하면 죽어버릴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난리를 쳤다.
상향의 어머니는 딸의 성격을 잘아는지라 포기하고 승낙을 할수 밖에 없었다.
유비는 이제 막 회사가 자리를 잡은터라 수중에 돈이 없어 결혼 후 한동안 처가(손권네집)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는데, 손권으로서는 기가 찼지만 어쩔수 없었다.
손권의 집은 엄청 넓은 정원과 수영장, 골프 연습장이 있을정도로 좋았는데, 평생을 반지하 월세, 원룸을 전전해온 유비에게는 신세계나 다름이 없었다.
유비는 손권에서 잘먹고 지내다보니 살이 15키로 남게 찌었고 회사 출근도 많이 안했다.
그러는 동안 회사는 공명이 Acting CEO로서 업무를 주도했는데, 말을 잘 듣지 않는 관우, 장비 등은 스킵하고 새로 영입한 황충, 마초, 위연 등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
관우는 적벽프로젝트 막판에 삽질을 하여 입지가 좁아졌었는데, 유비까지 부재하자 공명의 전횡을 견제할 방법이 없었다. 유비를 찾아가도 상향이 동석해 음주가무만 즐기는 통에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공명은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유비를 통해 손권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양양 이외에 강하, 강릉, 무릉, 장사 등을 인수합병하였다. 또한 대규모 공채를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마켓팅도 활발하게 했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이 또 있었으니 손권회사의 CSO였던 주유이다.
주유는 적벽프로젝트 이후 돈은 손권네서 다 쓰고 성과는 유비가 가져간것 같아 속이 쓰렸는데, 자금을 압박하여 상황을 뒤집어 한 입에 삼켜버리려했는데, 뜻하지 않게 유비가 사위가 되면서 골때린 상황이 되어 다소 멘붕이 왔었다.
주유는 일단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척하고 기한이 되어 자금 상환을 요청했다. 유비에게 이야기하니 공명에게 이야기하라했고 공명은 유비에게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밀어냈다.
원래 같았으면 법적으로 강제집행등을 할수 있을텐데, 유비가 손권과 한집에서 살고 있으니 집안싸움을 부추기는 모습으로 보여 주저되었다.
이러한 사정은 손권도 마찬가지였는데, 손권의 어머니가 어느새 사위라고 유비를 감싸고 돌고 상향도 남편 편을 들어 자금상환을 유예해줄 도리밖에 없었다.
주유는 이대로 포기할수 없어 직접 공명을 찾아갔다. 자금상환은 이미 결정되었고 구체적인 상환 날짜와 불이행 조건등을 직접 담판 지으려은 목적으로 공명과 약속을 하고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공명은 바쁜 일이 있다고 미안하다고 대신 방통이랑 이야기를 하라는 말을 하고 자리를 떴다.
주유는 어이가 없었지만 헛걸음하기는 싫어서 방통이랑 원래 하려했던 이야기를 전달했다.
주유는 학창시절내내 방통과 같은 반이었지만 한번도 만년 2등만 했었다. 그러한 열등감때문에 프로젝트에서 을회사의 알바에 불과했던 방통에게 갑질을 해댔는대, 이렇게 마주앉아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으려니 속에서 열불이 났다.
방통은 미팅내내 깐족거렸다. 왜 이렇게 계약을 했냐는 식으로 훈계조로 이야기를 하고, 유비와 손권이 새로 간단히 작성한 상환 유예의 양해각서에 계약기간을 명시하지않았으니 이런 경우 상법상 계약기간은 20년이라며 20년 후에 받으라고 했다.
주유는 양해각서는 계약서가 아니고 정식 계약은 다시 협의하기로되어있음을 설명했지만, 방통은 법률적 지식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주유가 멍청하다고 돌려깠다.
주유는 사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때문에 공황장애가 있어서 약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상태가 좋아져서 약을 끊은지 시일이 경과된 때였다.
열받는 상황에 어릴적 방통에대한 열등감, 방통을 내세운 공명에 대한 모욕감에 열이 뻗쳐서 순간 발작이 나서 쓰러졌다.
쓰러진 채로 제대로 호흡을 못하던 주유는 자신에게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방통의 입냄새를 느끼고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주유는 이후 응급실에 입원했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건강을 돌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