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안에 스타트업 EXIT 하기
외국계 헬스케어 회사의 마케팅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이렇게 일할 거면 내 사업해도 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얻은 용기였지만, 너무도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를 만났고 기회들을 만나면서 실행할 수 있었다.
분명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자부했었지만, 창업 이후의 경험들은 그 이전과는 깊이와 농도가 확실히 달랐다.
나는 제품과 서비스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창조주가 되어서 만들어야 했고, 또 회사도 굴러가게 만들어야 했다. 거의 매일 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가끔 어떤 날은 '내 능력이 사실 부족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잠 못 이루기도 했다. (그래서 창업 초반에는 열심히 썼던 브런치 글들도, 점점 쓰기도 발행하기가 어려워졌었다)
그렇지만 제품 판매 약 10개월 만에, 디어닥터킴은 월 매출 2천여 만원의 어엿한 브랜드가 되었고, MVP (Minimum Value Product) 형태이긴 해도, 원하던 기능을 구현하는 웹사이트도 만들어졌다.
뉴스에 나오는 스타트업 엑싯 신화만큼 몇백억 이상의 대박은 아니지만, '내가 만든 가치'와 '그걸 만들어낸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분명 신기하고 값진 경험이다. 그렇기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야겠다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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