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결혼생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솔레미욤 Jul 20. 2023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자다 깨어 운다

안아 재운 후 눕히면 뒤척이다 앉아, 안으라 운다.

안아주면 서라 운다

서서 걸으며 재운 후 눕히면 뒤척이다 앉아, 안으라 운다.

이걸 한 시간 반복하면 나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인다.

이 짓을 이틀째 하고 있다.

이게 맞나 의심이 든다.

그냥 울려야 하나. 정말 모르겠다.

자꾸 안아주니, 누워 자는 법을 모르나?

허나, 정말 너무 서럽고 우렁차게 울어서 옆집에 민폐가 될까 봐 울리기도 쉽지 않다.


얘도 불쌍하고, 나도 불쌍한 오늘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난 성질머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