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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제이 Jun 21. 2024

나의 투자는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세상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듯이 주식시장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 공부도 자기만의 공부법이 있듯이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조금 억울한 것은 15년간 주식시장을 지켜보며 열심히 투자(?)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결과는 좋지 않다.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2가지로 압축된다.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노력이 부족하거나.


하수: (下手) 투자할 때마다 잃는다. 매번 손실.

중수:(手) 딸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다.

고수(高手): 잃는 것은 적게 잃고 딸 때 많이 딴다.


애써 위로하자면 나는 중수에서 고수가 되어가는 단계라고 믿고 싶다. 4-5월은 유독 매매가 어려운 장이었다. 6월도 만만치 않다. 섹터별 업종 순환매 장세가 계속되다 보니 중,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장이다.


손절도 실력이다. 전문가들도 손절을 하고 워런버핏도 손절을 한다. 손절해야 하는 주식이 있고 손절하지 말아야 하는 주식이 있다. 특히 스윙 트레이더들에게는 빠른 손절도 아주 중요하다. 자신만의 투자법, 매매법을 만들어야 한다.


투자인가? 트레이딩인가?

주식이 어려운 것은 변수가 많아서다. 100가지 1,000가지의 변수가 있는데 모든 변수를 예측하면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산과 양산을 모두 가지고 나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중, 장기 투자는 시세의 변동을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반대로 트레이딩은 시세의 변동을 이용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다.




아내는 가끔 묻는다.

"물은 언제 끊는 거야? 그놈의 임계점은 수십 년째 99도야"


언제쯤 물이 끓을 런지 나도 모르겠다. 내 삶은 대체로 느렸다. 공부도 늦게 했고, 결혼도 늦은 편이었다. 직장생활도 후반부로 갈수록 만족도가 높다. 주식투자도 그랬으면 좋겠다.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서 연애하면 안 된다. 주식투자도 마찬 가지다. 돈을 빨리 벌고 싶다고 아무 주식이나 사면 안 된다. 그러면 필패다. 종목 선정이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빨리 판단해야 한다. 손절을 할 것인가 버틸 것인가? 버티면 올라가긴 할 것인가?


창피한 얘기지만 주식투자는 내 인생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지 않다. 왜일까?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욕심까지는 아닌 것 같다. 투자의 성공은 내가 원했던 방식으로, 계획된 투자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꾸준히 수익이 날 수 있고 진짜 실력이 되는 것이다.


인생은 운도 중요하지만 행운의 여신이 매번 찾아오지는 않는다. 숲도 보고 나무도 봐야 한다.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야 하지만 자세히 보려면 낮게 낮아야 한다. 고수는 높이 날면서 자세히 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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