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구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꾸준히 구독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 신기하다. 평범한 샐러리맨의 신변잡기에 불과한 글을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브런치에서 구독자수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학창 시절의 인기투표 같은 것일까? 진정한 글쓰기 능력일까? 아니면 마케팅의 능력일까? 운이 좋고 기술이 좋아서 구독자수가 많은 것일까?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있는 곳이 브런치라는 공간 같다.
다양한 글들이 있으니 구독자수가 많은 이유도 다양한 것 같다.공중파TV와 유튜브의 차이라고 비유를 하면 어떨까?방송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작가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다.
역시 "같기도 인생"
인기가 많은 글이라고 명작은 아니다.
인기는 글의 질을 측정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 "글의 질(quality)"이라는 표현도 다분히 주관적이긴 하다. 쓴다고 작가가 아니라 잘 쓰는 사람이 작가다. 노래를 부른다고 다 가수가 아니듯이.
그럼에도 브런치의 글이 매력이 있는 것은족보도 없는 평범한 글들이 훨씬 더 감동을 주고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아무렇게나 끄적인 글들이 동, 서양의 고전보다 더 큰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래서 내 글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좋아요"가 많으면 기분이 좋지만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고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글과 내가 쓰고 싶은 글사이에서 고민을 하기도 한다. 어느 때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게 맞나? 할 때가 있다.
작가는 남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철학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남들이 좋아하는 글을 써야 돈은 된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은 돈을 번다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와 의미가 있다. 글은 버라이어티와 다르다. 재미는 덜해도 감동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