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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현 Nov 19. 2020

돈의 속성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       돈은 인격체다. 

어떤 돈은 사람과 같이 어울리기 좋아해 몰려다니며, 어떤 돈은 숨어서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큰 돈이 몰려서 떠나고 자신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 곁에는 자식(이자)을 낳기도 한다. 돈은 당신을 언제든 지켜보고 있다. 돈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처럼 대하면 된다. 이렇게 대할 때,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돈도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상호 간 존중의 관계를 갖게 된다.


-       나는 나보다 더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한다.

자산이 생기면 내가 하는 일은 두 가지다. 내 회사를 더 키우는 데 사용하거나 또 다른 자산을 믿을 만한 곳에 보낸다. 우리 거래처 중에도 해마다 성장하며 경영까지 잘하는 회사가 많다. 혹은 내가 소비자나 고객으로 만나는 회사 중에서도 훌륭한 경영자를 많이 보았다. 나보다 훌륭한 경영자가 나보다 더 좋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내가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결국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하는 일은 그들과 동업하는 것과 다름없다.

-       복리의 비밀. 

복리를 내편으로 만들면 시간이 클수록 재산은 더 커질 것이고 복리를 적으로 두는 빚을 지는 행위는 파산으로 이끈다. 복리를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복리에 대한 이해다. 조지 워싱턴 대학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만이 복리를 이해한다고 한다. 복리는 간단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다. 투자자가 복리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부를 다룰 자격이 없다.

-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강수량이 1000mm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봄에 한번 500mm 퍼붓고 가을에 500mm 퍼붓는다면 그 땅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홍수 아니면 가뭄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하루 10mm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내리면 상당히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돈도 같다. 현금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경제적으로 삶이 윤택해진다. 비정규적인 수입은 한 번에 몰려든 돈이라 실제 가치보다 커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그래서 자신이 많은 돈을 벌게 된 줄 알고 사치하고 함부로 사용하게 돼 결국 모으지 못하게 된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이 생기는 대로 일정한 소득이 나올 수 있는 부동산이나 배당을 주는 우량 주식을 사서 소득을 옮겨 놓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일정한 소득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비정규적인 돈은 정규적인 돈을 소유한 사람 아래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 

돈은 가까이 있는 돈을 잡아당기는 능력이 있으며 주변 돈에 영향을 준다. 먼저 10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억 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00만 원이 필요하다. 그 1000만 원은 매월 100만 원 혹은 그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년을 잘 모아서 1000만 원을 모았다고 가정하자. 이 1000만 원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100으로 가정하면 다음 1000만 원을 모으는 노력은 100보다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미 처음 만들어 놓은 1000만 원이 이자나 투자를 통해 자체 자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온 우주에 중력의 힘이 미치고 있듯 중력은 우주의 근본적 힘이며 세상을 만드는 원리 중 하나다. 이것은 다 적용되지만 돈은 물체가 아니기에 그것을 모으겠다는 사람 그 자신의 마음을 필요로 할 뿐이다.

-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흔히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활황기에는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주가 폭락기에는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상승장처럼 아무도 리스크를 겁내지 않을 때가 리스크가 가장 큰 경우다. 오히려 리스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상승장이 가장 리스크가 크다. 거품이 생기는 유일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유명한 말이 있다.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 오히려 할인된 가격에 자산 구매 기회를 주니, 리스크가 줄어든 시점이 된다. 리스크가 무서워 아무도 매입하지 않는 순간이 리스크가 가장 적은 순간이다. 역설적이지만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다. 모든 항공사가 정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욕심은 리스크를 낳는다. 이 욕심이 대중에게 옮겨 붙으면 낙관이라는 거품이 만들어진다. 거품은 폭락을 낳는다. 그러나 자포자기하고 두려움에 떠는 시기가 오면 봄이 오고 해가 뜬다.

-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내 돈은 엄청 아끼고 절대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공금이나 세금의 사용에 대해선 무심한 사람들이 있다. 친구가 밥을 사는 차례에는 비싸게 주문하거나 단체 회식 비용이 몇 사람의 과한 술값으로 지불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세금은 내 돈이지만 동시에 남의 돈이기도 하다. 합법적인 절세는 내 자산을 지키는 일이지만, 탈세는 남의 돈을 훔치는 일이고 남의 돈을 함부로 하는 행위다. 남의 돈을 함부로 하지 않을 때 내 돈도 함부로 취급받지 않는다.

-       100억을 상속받았는데 절대 잃지 말라는 유언이 붙었다면.

100억 원은 거금이지만 일정한 소득을 손실 없이 만들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은 돈이다. 반대로 말하면 나에게 276만 원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100억을 가진 자산가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정기적이고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보통 그 액수의 100배 규모의 자산의 힘과 같다. 그만큼 정기적인 자산은 높은 가치를 가진 고품질의 자산이다. 돈을 버는 것만큼 지키기도 힘들다. 돈을 잃지 않고 지켜내는 일은 결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버는 것은 기회와 운이 도와주기도 하지만 지키는 건 공부와 경험과 지식이 없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가치다. 정말 100억을 가졌어도 276만 원 급여의 생활태도를 넘어서는 순간 재산이 하향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검소하고 단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사기를 당하기 쉽고 이익이 많이 나오는 것에 쉽게 현혹되며 마음이 급해 리스크를 살피지 않고 감정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된다. 혹시 운이 좋아 크게 성공을 했어도 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모든 조건을 가진 자산과 인연만 만들게 된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젊은 시절에 부자가 되면 부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투자로 얻는 이익이나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눈에 보여서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가진 재산에 비해 약해진다. 결국 다시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       경제 전문가는 경기를 정말 예측할 수 있나? 

없다. 어느 누구도 특정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모른다. 전문가라는 명성을 갖고 앞으로 금리가 오른다 내린다, 주가가 오른다 내린다 하는 말은 그저 그 사람의 의견일 뿐, 다른 누군가의 의견보다 비중이 큰 건 아니다. 그래서 ‘오를까요? 떨어질까요?’라고 질문을 받으면 나는 “저는 모릅니다”라고 대답한다. 예측이 맞는 경우도 잊지만 예측이 맞지 않을 경우도 있다는 것이 진리다.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깊이 공부하여 스스로 판단하려 하게 되고, 사람들이 아직 보지 못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다른 곳으로 갈 때 반대로 갈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시장보다 성공할 수 있다.

-       삼성 전자 주식을 삼성 증권에 가서 사는 사람. 

만약 주식 투자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대학 학부 과정을 다니듯, 4년을 공부하길 바란다. 좋은 선배가 있다면 수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겐 워런 버핏, 벤제민 그레이엄, 워드 막스, 앙드레 코스 튤라니 같은 분들이 투자자로서 오랜 성공과 삶의 통찰을 갖춘 철학적 선생이다. 나는 투자나 사업에서 ‘왕년’과 ‘이론’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투자나 사업을 잘해왔고 지금도 잘 벌고 있는 사람만 믿는다. 성공 혹은 뛰어난 이론은 그것이 무엇이든 오랜 기간으로 증명해야 한다. 오랜 기간이란 최소한 30년 이상을 말한다. 도박장에 다니는 어떤 친구는 매번 돈을 따온다. 하지만 그가 얼마나 잃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식에서의 큰 성공도 잭팟과 같다. 이것이 투기가 아니라 투자였음을 증명하려면 오랜 기간 조금씩 성공해나갔음을 증명해야 한다. 증권사 직원들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냥 의자에 앉아있는 것뿐이다. 가장 좋은 증권사 직원은 “저는 모릅니다”라고 대답해주는 사람이다. 

-       다른 이를 부르는 호칭에 따라 내게 오는 운이 바뀐다. 

최근에 선생 대우를 받고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제법 명성 있는 제자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려고 “얘는, 걔는,”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과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꾼다고 믿는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성공하여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말을 줄이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깊은 애정과 신용을 얻는다.

-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고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이다. 

재수가 없는 게 아니라 재수가 없는 환경에 자신을 계속 노출시켰기 때문에 이런 불운이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런 사고가 잦아지면 인생이 삶에 경고를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큰 사고가 나기 전에 평소의 모든 삶을 점검해야 한다.. 스스로 사소한 남을 욕하거나 욕심을 부린다는 습관을 점검하고 고쳐나갈 때, 모든 것이 잘 풀리고 건강도 재물도 인연도 얻게 된다. 뭘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은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만에 빠지는 순간, 개연성이 전혀 없는 일에 확신을 가지며 운을 실력이라 믿고 추측을 지식으로 생각한다. 모든 상황이 잘 풀릴 때는 운도 실력처럼 보이지만 운은 불규칙적이다.

-       돈마다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60세인 장년에게 1년은 체감상 60분의 1이지만 6세인 아이에게 1년은 체감상 10년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같은 금액의 돈이라도 그 출처에 따라 시간이 각기 다르게 흐른다. 또한 돈의 주인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같은 주인이라도 다른 시간을 가진 돈이 있다. 시간이 많아 천천히 흐르는 돈은 같은 투자에 들어가도 다른 돈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의젓하게 잘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조급한 돈은 엉덩이가 들썩거려 다른 돈을 사귈 시간이 없다. 누구라도 시간 많은 돈을 거느릴 만한 주인이 되지 못하면 결국 그 돈이 당신을 거느리게 될 것이다

-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았는데 왜 모두 깨질까? 

만약 부동산에만 투자하면서 아파트, 땅, 사무실, 상업용 임대건물에 각각 전 재산을 투자했다면 이건 분산 투자라 할 수 없다. 선반이 무너지면 아파트도 땅도 사무실도 임대건물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많은 분산은 이익도 분산시켜 버리기에 각 시장 안에서 개별적 공부가 필요하다. 나는 자산을 모을 때는 집중투자를 하고 자산이 자산을 만들어 낼 때는 분산투자로 지켜낸다.

-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 

상속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부모가 부자가 아니라면 이 중에 가장 쉬운 것이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사업에 성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내가 직접 창업을 하는 것이다. 창업은 피를 짜고 뼈를 깎아내는 고통을 참을 용기로 모든 것을 걸고 죽기 살기로 해야 겨우 성공할 수 있다. 둘 째는 남의 성공에 올라타는 것이다. 선두에 선 말을 타고 가다가 뒷말이 앞서가면 재빨리 바꿔 타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이 방법은 직접 창업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 이미 한 분야에서 1등 기업으로 경영을 잘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그들은 회사의 가치를 수백, 수천만 조각으로 나눠 그 조각 한 개를 주식이라 부르고 그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주식을 사서 오르면 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살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산 주식이 빨리 오르는 게 아니라 오래 천천히 길게 올라야 한다. 그래야 돈을 더 모아서 좋은 주식을 더 가질 수 있다


연습하는 방법은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제일 잘 나가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시가 총액이 가장 큰 회사를 고르면 된다. 1등은 대체로 망하지 않으며 시장에 위기가 생기면 대마불사(쫓기는 대마가 위태롭게 보여도 필경 살 길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격언)로 오히려 업계를 장악하기도 하고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다. 일단 한 주라도 가지면 행당 기업 관련 뉴스나 업계 정보가 눈에 들어오고 경제 용어가 저절로 이해된다. 주식이 떨어져도 괜찮다. 떨어지면 싼 가격에 더 살 수 있는 것이고 올라가면 올라가는 대로 좋다. 걱정할 것은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주변에 다른 사람만 부자가 되게 도울뿐임을 꼭 기억해라. 제품 하나하나 팔릴 때마다 그중 몇백만 분의 1은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살펴라. 당신이 사주이기 때문이다.


-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의 가장 핑곗거리는 소득이 적어서 쓸 돈도 모자란 다는 것이다. 하지만 쓸 돈이 모자라게 된 이유는 미래 소득을 가져다 현재에 써버렸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물건을 부주의하게 매번 잃어버리는 사람, 작은 돈을 우습게 아는 사람,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 투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는 그런 사람에게 우연히 들렸다가 순식간에 도망간다.

-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의 세 가지 특징.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모아 함께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 든다. 경영자와 같은 마음으로 시장에서의 회사 역할을 이해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회사를 머릿속에 만들어 놓으면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걱정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하다. 오히려 배당이라는 식사만 제공하면 평생 자리 잡고 살 생각도 하는 돈만 모여있다.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싸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크게 성공할 회사를 아직 크지 않았을 때부터 골라 오래 기다리는 인내와, 폭락장에서 한꺼번에 가격이 내려간 주식을 공포 속에서 사 모으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       내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매일 하는 일. 

나는 모든 메일함에 업무 관련 내용이 아니면 다 삭제해버린다. 그리고 업무상 요청이나 결제를 즉시 가부를 결정해 준다. 그리고 각각의 사장에게 사업체를 맡기어 200자 내외로 보고를 받고 회사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결정에 있어 계속 질문하는 사장은 잘라버린다. 메일 확인이 끝나면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cnn>, <파이낸셜 타임스><더 타임스> 아사히 신문><글로벌 타임스><인민일보> 등 다양한 나라의 신문을 보고, yahoo finance, cnn business, investing.com, dividend.com, finviz.com, marketbeat.com, whalewisdom.com, 네이버 금융을 본다. 그리고 부동산에 관한 사이트도 가보고 나서야 취미를 즐긴다.

-       가난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마음의 가난은 명상과 독서로 보충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 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음식을 굶을 정도가 되거나 거처가 사라지면 인간의 존엄을 지킬 방법이 없다. 빚을 지는 일이라도 생기면 하루는 한 달처럼 길고 한 달은 하루처럼 짧아진다. 매일 배는 고픈데 빚 갚는 날은 매달 날아오기 때문이다. 가난이 길어지면 오히려 탐욕이 생기며 울분이 쌓이고 몸에 화가 생기며 건강을 해치게 된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힘들고 쉽게 상처를 받고 불평과 원망이 늘어나면서 인간관계가 부서진다.”가난은 낭만이나 겸손함이라는 단어로 덮어놓기엔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나의 잘못이다”라고 빌 게이츠가 말했다.

-       내가 청년으로 다시 돌아가 부자가 되려 한다면. 

내가 만약 지금 스물다섯 살 직장인 청년이고 지금의 내 모든 경험과 지식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나는 은행에 저축을 해서 종잣돈을 마련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매달 급여에서 50만 원 정도의 돈을 빼서 한국에서 제일 큰 회사의 주식을 사겠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은 상관없다. 매달 같은 날 50만 원씩 주식을 사 모을 것이다. 만약 1위가 바뀐다면 거기로 갈아탈 것이다. 만약 15년 전인 2005년으로 돌아가 매달 50만 원어치 삼성 전자 주식을 샀더라면 지금의 총액은 약 5억 원의 가치를 지닌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그 돈으로 은행 적금을 들었다면 겨우 1억 원이 조금 남는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된다.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투자기간이기 때문이다.

-       지혜는 기초 학문으로부터 시작된다. 

투자는 지식과 지혜가 합쳐져야 성공한다. 지혜가 없는 지식은 오만해지고 지식이 없는 지혜는 허공만 알게 된다. 지식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를 말하고, 지혜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대한 이치를 깨닫는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어느 분야를 통해서도 최고 수준에 다다르면 비슷한 철학적 관점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한 대가들은 대부분 비슷한 철학자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투자 대가들의 주주 서신이나 그들의 책을 읽어보면 한 권의 철학서를 보는 것 같다. 주가 변동성이나 국채 이자율 추이에 대해 설명하지만 실상은 인간의 욕망과 좌절을 이해시키기 위해 숫자로 설명할 뿐이다. 기초학문을 배우는 것은 지루하고 괴로운 일이다. 무조건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무조건적인 암기를 건너뛰고는 지혜를 얻을 방법은 없다. 모든 지혜는 언어와 문자로 표현하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와 수학을 누구보다도 잘해야 한다.

-       부자가 되기 위해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 

당장 집에 모든 물건을 쌓아놓고, 설레지 않고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다 버리자. 이렇게 정리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세상의 물건을 함부로 대했는지 알게 된다. 알지도,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이 끝도 없이 나올 것이다. 또 어차피 쓰지도 않을 물건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도 알게 된다. 이런 모습을 고치지 않으면 부가 나를 찾아왔더라도 다시 도망간다.

-       현재 임차료를 내는 사람들의 숨은 가치. 

만약 상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맛집을 운영하거나 업체의 소비자 호응도가 높아 고객이 매장을 찾아오는 정동의 집객 능력을 가진 식당 경영자라면, 이 사람은 음식을 팔아 버는 돈보다 트래픽 증가에서 나오는 수입이 훨씬 클 수 있다. 이런 분들은 트래픽 증가에서 나오는 수익을 모두 건물주에게 빼앗긴다. 본인의 능력으로 건물과 상권의 고객 트래픽을 증가시켜 발생한 건물 가격 상승과 임대료 상승을 오히려 건물주에게 지불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도 부동산 사업이 될 수 있다. 개인 창업자보다 폐점률이 적은 프랜차이즈는 매장을 확보해서 점주에게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맥도널드가 그런 모델이다. 건물을 사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장 하나 차릴 때도 근근이 차렸는데 어찌 감히’ 하고 미리 겁먹는다. 그러나 인근 부동산을 다녀보며 매물을 들여다보고 은행을 찾아다니고 종잣돈을 마련하는 행동을 하다 보면 방법이 보인다. 생각처럼 부동산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는 방법이 수없이 존재한다.

-       나의 독립기념일은 언제인가? 

개인이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내가 벌어들인 모든 근로 수입을 아껴서 이 소득이 자산을 만들게 하는 것이 독립운동의 시작이다. 내가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면 모든 소득은 자산을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산이 아닌 소비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독립을 이루지 못한다. 소득이 모여 자산을 이루고 자산이 다른 자산들을 낳고 키우며 그렇게 낳고 키운 자산의 규모가 내 노동 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바로 개인 독립기념일이다. 독립을 하고 나서 독립을 기념하는 일엔 사치를 누려도 된다.

-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이 있다. 이 네 가지를 다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이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진취적이고 사업에 능통하여 세일즈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다른 능력이 부족하면 사기를 당하거나 부하직원들이 횡령을 해도 모를 정도로 재산을 관리하는 데 미숙한 면이 많다. 돈을 모으는 능력은 영수증 처리, 물품 관리 같은 사소한 것부터 세율, 이자, 투자, 환율과 관련된 지식과 이해를 가져야 하고 재정분리, 지출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단호함과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면 안 되고 큰돈은 보내야 할 곳에 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돈을 벌 줄 아는 사람이 돈을 모으는 능력을 얻은 후에, 모아 놓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투자이므로 통찰과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투자하여 지켜내야 한다. 지출해야 하는 부분에선 나는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에 강요하면 안 된다. 또한 지출해야 할 것은 반드시 기일을 지켜 지출하고 늦거나 미루면 안 된다. 부모님의 용돈도, 직원 급여도, 다 정확하게 나가야 한다.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았다면 갚아줘야 한다. 변호사 친구에게 정보를 받았다면 밥을 살 것이 아니라 상담료를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돈 많으면 밥값은 당연히 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듣는 욕은 보약이다. 폼이나 명예는 그런 데서 나오는 게 아니다. 남의 돈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것은 내 돈이 나를 욕하게 만드는 것이다. 돈을 잘 쓸려면 욕도 먹어야 한다.

-       이런 곳에 나는 투자 안 한다. 

생명이 사라져야 돈을 버는 전쟁에 관련된 회사나 총기, 무기, 담배, 술, 마리화나, 마약 같은 영역에선 투자하지 않는다. 렉카차를 운영하는 친구는 사고는 어차피 나는 것이고 렉카차 때문에 사고가 더 나는 것도 아니니 이것이 나쁜 비즈니스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가 줄어들면 일자리도 없어지므로 일부러 사고를 내기도 하고 사고가 나길 희망하게 된다. 분명 누군가 해야 하지만 내가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어두운 돈이 나에게 올수록 기존의 돈도 침울해지고 결국엔 다 도망가 버린다.

-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보험을 드는 사람은 최악을 걱정해서 보험을 들지만 그 돈을 20여 년 전부터 모아 왔다면 확률상 자가보험이 더 낫다. 왜냐면 보험사는 어떤 상품을 팔아도 이미 내게 불리하게 설계를 끝내 놓기 때문이다. 저축형, 비과세, 갱신형 등의 여러 유혹적인 단어가 붙어 있어도 결국 고객에게 불리한 상품일 수밖에 없다. 또한 보험사는 자신들에게 손해가 날 만한 고객들의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그래도 보험 때문에 혜택을 본 사람이 많이 있지 않냐며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카지노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48%다. 모두가 돈을 잃으면 더 이상 카지노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나는 독자들이 보험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다시 생각해보고, 생기지 않은 여러 두려움에 자신의 경제권을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가족과 형제들끼리 가족 보험 통장을 만들어 공동 투자하는 것을 시도하길 바란다.

-       예쁜 쓰레기. 

부자가 되어 돈을 거느리고 살게 되면 저절로 명품이나 물건이 필요 없어진다. 구찌 마크가 촘촘한 가방을 자랑할 곳도 없고 자랑할 이유도 없어진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이다. 자랑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위해 소비하는 형태로 바뀐다. 그때는 오히려 로고가 안 보이는 좋은 제품을 차게 되고 오메가나 롤렉스 시계가 아니라 200달러짜리 시계를 차고 다녀도 멋있어 보인다. 아무리 예뻐도 결국 쓰레기다. 쓰레기는 버리거나 치워야 한다. 돈을 주고 쓰레기의 예쁨에 현혹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그런 돈으로 가장 좋은 의자와 가장 비싼 베개를 사는 것이 더 낫다.

-       경제에 대한 해석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정치적 신념 때문에 경제를 해석하는 데 편견을 갖지 말라는 뜻이다. 인간이 타인에게 가장 큰 혐오를 느끼는 상황 중 하나가 나와 정치색이 다를 때다. 정치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끼리는 살인을 불사할 정도로 감정이 증폭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가장 깊은 감정 차이는 정치에서부터 온다. 따라서 한쪽 편을 온전히 지지하는 강성 정치 성향을 가지면 신문이나 언론 중에서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기사만 보게 된다. 경제 기사를 대할 때는 사실 판단을 위해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자료를 꼭 참고해야 한다는 점까지 인지해야 한다. 편향성을 띤 제목에 대해선 언제나 의심하고 있어야 한다.

-       마중물과 종잣돈 1억 만들기의 다섯 가지 규칙. 

첫 번째, 1억 원을 모으겠다고 마음먹어라. 둘째, 1억 원을 모으겠다고 책상 앞에 써 붙인다. 셋째, 신용카드를 잘라버린다. 넷째, 통장을 용도에 따라 몇 개로 나누어 만든다. 다섯째, 1000만 원을 먼저 만든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정말 이것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나는 우리 가족의 가난의 고리를 끊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부자가 되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며 살고 싶다.” ‘나는 1억 원을 모으겠다’라고 손으로 직접 적어 눈에 띄는 모든 곳에 적어 놓자. 누가 봐서 조롱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마라. 부를 만들면 유지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조롱은 수시로 받기 때문이다. 가위를 가져와 신용카드를 자름으로써 복리를 적으로 삼는 것을 피하자. 동전이 딸랑거리는 것도 불편하고 체크카드를 쓰려니 잔고가 없을 수 있다. 걱정 마라. 조금만 고생하면 복리가 와서 도와줄 것이니 참고 견뎌야 한다.

-       좋은 부채, 나쁜 부채. 

부채는 좋은 부채나 나쁜 부채가 원래 정해져 오는 것이 아니고 각 개인이 이 부채를 친구로 만들지, 악당으로 만들지를 결정한다. 부채를 좋은 부채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소비에 사용하면 안 된다. 단순 지출, 여행, 채무 변제 같은 곳에 사용하면 나쁜 부채를 더 불러들이게 된다. 반드시 추가 이익이나 자본 확장이 일어날 곳에 사용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일정한 수입이 있고 이후 이 부채를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들어놔야 한다. 내가 부채의 이자를 일정하게 지불할 여력이 있거나 부채 자체가 발생시킨 이익이 이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싼 이자로 더 비싼 수익을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 즉, 내 주머니에 돈을 가져가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부채는 좋은 부채다. 칼을 다룰 줄 모르면 제 살을 자를 수 있고 잘 사용하면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       세상의 권위에 항상 의심을 품어라. 

저명한 학자라도 그와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가 항상 있고. 시간당 100달러를 받는 변호사라 해도 그의 견해를 반박할 상대가 있다. 전문가의 의사를 따르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고 공부하고 결정해야 한다. 묻고 답하는 것은 하수다. 고수는 대답하지 않는다. 답이 ‘모르다’이기 때문이다.

-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비법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고쳐라. 욕을 하고 투덜거리는 것, 경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 남을 비웃는 것, 지저분한 차림, 약속에 늦거나 변경하는 일 등의 이런 모든 행동 말이다. 2. 도움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마라. 묻고 요청하면 반드시 답을 주는 사람이 있다.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작은 목표에는 작은 희생이, 큰 목표에는 큰 희생이 따른다. 공부를 위해 잠을 포기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 4. 기록하고 정리하라. 투자 내역, 정보,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 사이트 암호들을 모두 정리하거나 기억하라.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산을 오르려면 봉우리가 보여야 한다. 즉각적인 자극에 유혹되지 않고 평생 지킬 만한 가치를 찾아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눈치 보지 말고 비난에 의연하고 무리와 어울리는 것에 목숨을 걸지 마라. 진정한 친구는 두 명도 많고 가족의 지지가 모든 것의 기초다.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투자는 지금도 늦었고 저절로 수고 없이 느는 것은 나이밖에 없다.

-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급여를 받고 지시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일하는 피고용인이 아니라 급여를 주고 지시를 하고 시간에 상관없이 일하는 고용주처럼 일해야 한다. 즉 스스로 1인 기업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신은 ‘나’라는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경영자다. 내 서비스에 만족하면 회사는 계약을 갱신할 것이고 비용을 올려도 기꺼이 지불하려 할 것이다. 또 상사에게 지시받은 업무를 끝냈다고 보고하자. 상사도 매번 확인하는 것은 힘든 일이므로 꼭 보고를 하여 확인시켜주어 신뢰를 받아라. 마지막으로 인사해라. 영어에 ‘pushing on a string’라는 문장이 있다. 내가 줄에 달린 장난감 자동차를 잡아당기면 글려오지만 반대로 줄을 민다고 장난감이 밀리지는 않는다. 상사들은 부하들이 자신을 당길 때만 반응하게 되어 있다. 인사가 바로 당기는 줄이다. 직장인으로 부자가 되는 다른 방법은 투자다. 투자를 하지 않고 퇴직금만 바라보며 노후를 맞이하려 했다가는 인생 후반기가 비참해질 수 있다. 적금, 저축, 보험은 투자가 아니다.

-       은행에서 흥정을 한다고요? 

무엇이든 제한된 선택권을 제시한다면 그것이 최종 선택권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에 따라서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 된다. 은행에서 1.9%의 이자율을 제시했을 때 옆 은행에서 2.07%를 제공한단 것을 알고 있다면 2.08%를 제시해 볼 만하다. 억지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요구받거나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답안지 안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다.

-       떨어지는 칼을 잡을 수 있는 사람. 

떨어지는 칼을 잡기 위해서는 회사의 가격이 아닌 가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투자 원칙이 있어야 하고 투자 원칙은 이 회사의 본질 가치를 알고 있을 때 실행 가능하다.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칼이 떨어질 때가 사야 할 때다. 단지 그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떨어지는 칼을 잡는 일은 상당히 공포스럽다. 하지만 그때 잡지 못한 사람은 더 떨어질수록 더더욱 잡지 못하고 결국 투자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가죽장갑이 있다면 안전할 것이다. 가죽 장갑의 한쪽은 분할 매수고 다른 한쪽은 회사의 본질 가치에 대한 확신이다.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공포를 느끼지 않는 투자자는 없다. 누구나 공포를 느낀다. 투자는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다. 매체에서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 자신의 옳았던 결과만 얘기한다. 그러나 실패한 것은 얘기하지 않는다.

-       재무제표에 능통한 회계사는 투자를 정말 잘할까? 

나는 주변에 전문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직업의 특성을 본인에게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많이 봐왔다. 갑상선 전문의가 갑상선에 걸리고, 변호사인데 사기를 당하고, 회계사인데 정작 자신은 소문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가 흔하다. 내가 현재 투자한 회사의 사장이라고 가정하자. 자신의 회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이 서류를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판단하는 힘을 키워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       김승호의 투자 원칙과 기준. 

1. 빨리 돈을 버는 모든 일은 멀리한다. 2.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 3. 투자를 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4. 시간으로 돈을 벌어 돈으로 시간을 산다. 5. 쫓아가지 않는다. 6.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가고 탐욕으로부터 도망간다. 7. 주식은 5년 부동산은 10년 8. 1등 아니면 2등, 하지만 3등은 버린다. 남을 쫓지 않고 ‘아님 말고’ 정신으로 굳이 쫓아가지 않는다. 또, 어떤 업종이든 1등이 되면 가격 결정권을 가진다. 업계를 리딩 하는 사람의 특권이다.

-       자식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 

한국 청년들은 창의적이며 뛰어난 실험정신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자신의 실패를 교훈 삼아 오히려 도전을 포기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결국 공부 잘해서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전문직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주는 것이다. 부모의 포기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마라.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한 아이가 고작 대기업 직장인이 꿈인 목표에 동참하게 하지 마라.

-       당신의 출구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사업을 시작하면 이것을 평생 할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평생 동안 할 사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업 환경은 날마다 바뀌고 재정적 상태나 능력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의 사업체가 현재 아주 잘 되고 있어도 몇 년 안에 존속 가능성이 없어지거나 경쟁자가 늘어날 것 같으면 매각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출구전략이다. 두 번째 출구전략은 회사가 산업 안에서 자리를 잘 잡았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성장을 마친 후에도 오랫동안 수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었을 때, 기업 공개 혹은 인수, 합병이다. 마지막 출구전략은 출구전략이 없는 출구전략이다. 이 전략은 사업체가 대를 이을 정도로 단단하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졌거나 특정 영역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출구전략을 놓고 자신의 사업체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 놔야 한다. 

-       똑똑한 사람들이 오히려 음모에 빠진다. 

‘약을 안 쓰고 아이를 키운다’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안아키’가 있었다. 카페 설립자는 한의사로, 예방접종을 극도로 불신하고 자연 치유를 강조하며 많은 아이를 사지에 몰아넣은 적이 있다. 이 카페에 모인 부모들의 교육 수준은 평균 이상이었다. 투자시장에서도 이런 음모들이 많이 있다. 음모에 빠지는 순간, 상식을 벗어난다. 편협한 생각과 지적 우월감이 상식이 들어올 자리를 없애버린다. 사업을 물론이고 인생도 상식을 벗어나는 순간, 패자로 전락하고 좋은 친구들이 떠나고 가난한 괴짜로 인생을 마칠 확률이 높아진다.

-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르는 영역엔 관여하지 않으면 사기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익이 많다는 모든 제안에서 물러나고 내가 아는 영역에서만 투자를 진행하면 거의 모든 사기의 위험에서 멀어지게 된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아니라면, 사고가 생겨도 사업을 제어할 수 없고, 예상이익이 많다는 예측은 리스크도 크다는 뜻이다.

-       투자의 승자 자격을 갖췄는지 알 수 있는 열 한 가지 질문. 

1. 투자와 트레이딩을 구분할 수 없는가? 2. 매수와 매도에 기준이 없는가? 3. 있어 보이고 싶은가? 4. 5년간 안 서도 될 돈을 마련하지 못했는가? 5.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가? 6. 승부욕이 강한가? 7. 부자가 되면 대중과 함께 살 마음이 없는가? 8.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가? 9. 복리를 잘 모르는가? 10. 이번 달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다 갚지 못해 이월시켰는가? 11. 귀가 얇은 편인가? 만약 ‘예’가 다섯 개 이상이면 투자를 시작하면 안 된다. 투자는 동업이고 경영 참여이며, 트레이딩은 단순매매다. 사과를 도매상에서 사 와 시장에서 파는 것은 투자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거래다. 매수와 매도에 대한 스스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준은 너 자신이다. 부자가 되기 전에 모든 자산은 다른 자산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품위가 돈을 모아 오기는 하지만 품위와 사치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결국 투자금을 사용하게 된다. 일정한 수입은 이미 투자한 돈도 보호를 해줄 수 있는 지원군이다. 승부욕이 너무 강한 사람은 조그마한 등락에도 흥분하기 마련이다. 침착해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는 대중 안에서 성장하고 죽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지 않고 거리의 음식을 먹어보지 않고, 장터에 가본 일이 없으면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빨리 돈을 벌려면 눈부신 위험자산을 쫓게 돼있다. 빨리 버는 돈은 빨리 사라진다.

-       두량 족난 복팔분.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듯하게 두고, 배는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한 듯 채우라는 말이다. 돈을 쓸 때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한 후에 지출한다. 투자를 할 때는 게걸스럽게 욕심내지 않고 배가 부르기 전에 일어서는 것이 윤택한 삶을 가장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이익만 챙기는 것이며 이 원리가 복팔분이다.

-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법. 

강자들은 그 규모 자체가 커 변화를 알아차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알아도 실행이 더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약자가 전략을 바꾸고 빠른 속도와 실행력으로 도전하면 성공확률이 높은 것이다. 약자가 계속 약자로 머물거나 강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강자를 이길 생각을 하지 않아서다. 흙수저는 금수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금수저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덩치가 큰 코끼리나 기린은 한 번 주저앉으면 일어나기 어렵다. 반면 여우는 그 사이에 열 번도 뛰어다닐 수 있다. 

-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서 나오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부자가 되는 운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상황이 있는 것뿐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것은 부자의 요소일 뿐이다. 정말 큰 부자가 될 때는 우연히 마침 그날 그 자리에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사업에 성공한 것은 운이다. 만약 이것이 실력이라면 언제든 어느 도시든 다시 성공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는 작은 회사로 가라. 

관심이 무엇이든 작은 회사에 들어가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 급여를 받으면서 사업 공부를 하는 셈이다. 더구나 작은 회사이니 이런저런 모든 일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 

-       능구와 공부. 

능구는 꾸준함을, 공부는 영어로 to srudy로 번역되지만 몸의 단련이다. 능구와 공부, 즉, 지속적으로 3개월간 내 몸을 단련시키는 일을 해내는 사람은 무엇이든 바꿔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실천의 지속이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살을 살아야 겨우 자리를 잡는 것이 인생이다. 우연히 시간 나는 대로 하다가 어쩌다 보니 오는 행운은 불행하다.

-       아직도 할 사업은 끝도 없이 많다. 

사업은 아직도 끝이 없다. 만약 못 찾겠으면 이름 앞에 국제라는 단어가 붙은 모든 박람회를 다녀보길 바란다. 그중에 이제 시작해서 비싼 부스를 구하지 못하고 구석에 사장이 혼자 나와 있는 외국 회사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를 개선하면 새 사업이다.

-       돈마다 품성이 다르다. 

좋은 돈을 모으려면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돈의 주인이 좋은 돈만 모으겠다고 마음먹으면 저절로 돈이 붙어 있게 된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에 오히려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행동이 반듯해서 허풍스러운 곳에서 술값으로 돈을 버리지도 않는다. 더불어 이런 사람에겐 기회도 더 생기고 행운도 더 많아진다. 품성이 좋은 자산이 많이 몰려와 가족을 해치지 않고 뭉치게 만든다. 사람들을 작은 돈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큰 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함을 모른다. 맨해튼 금융가에서 큰 돈을 다루는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질러 파산하여 구걸하는 거지가 되기도 하지만 그 거지는 여전히 작은 돈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 파멸하게 될 것이다. 그 사이 가난한 이민자로 실패를 반복하던 동양인은 맨해튼 5번가에 베란다가 있는 집을 샀다. 작은 돈을 소중히 대했더니 큰 돈을 데려온 것이다.

-       가족 안에서 가장 부자가 되었을 때 부모와 형제에 대한 행동요령 

1. 재산 규모가 10억 안쪽일 때, 형제들 창업 대금 빌려주기, 부모님 집이나 차를 바꾸는 일 하지 마라. 부모님을 모시는 올케나 형수님에게 명품가방 사주기, 조카들 입학 때 노트북 사주기, 가족 단체 식사 값 혼자서 내기, 부모님께 생활비 보내주기는 해야 한다. 이제야 가난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2. 재산 규모가 50억 원일 때, 부모님의 집을 사주거나 차를 사주거나, 조카들 학비를 내주자. 형제들이 질투하던 시기가 지나 인정하는 시기가 왔다. 이때는 큰돈을 써도 행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조카들을 챙기면 사촌들이 친척이라는 가족 공동체 개념이 명확해지고, 형제자매들이 부탁을 덜한다. 3. 재산 규모가 100억 이상일 때, 형제들 중에 가난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

-       실패할 권리. 

청년들은 절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권리다. 오늘도 그대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실패할 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젊은이들에게 꼭 지켜줘야 할 권리다. 사람은 누구나 방황하고 좌절하며 성공한다.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성공의 문턱에 오른 사람은 없다. 실패는 범죄가 아니다. 무모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도전하라.

-       책이 부자로 만들어 줄까?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흔히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에 몰입하여 진리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저자의 글이나 위대한 학자의 이론이라도 모두 옳을 수만은 없다. 성경도 오역과 빠진 부분이 있듯이 말이다. ‘산책’을 하며 의심하고 질문하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으로 작가의 권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신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신은 무슨 일이든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공평함을 이루신다. 내가 몇 번을 실패하든 관여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신은 세상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공평함을 나타내신다. 아무리 힘들어도 신을 원망하지 말고 신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라. 신의 도움을 믿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겠다고 마음먹어야 길이 보일 수 있다. 신이 세상에 관여하지 않는 것은 무심이 아니다. 신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진정 사랑하여 그러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행동하고 자연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놓아줌을 실현하시는 것이다. 신이 세상에 관여하는 순간 세상은 정지 즉 죽음이다. 

-       항상 투자만 하는 송 사장과 항상 화가 나 있는 그의 아내. 

송 사장은 가게로 번 돈 모두를 가져와 직원에게 투자하고 메뉴 개발에 투자하여 모이는 돈은 없고, 아내는 돈을 만지지도 못한다. 나는 분명히 안다. 송 사장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어떤 회사고 이익의 100%를 투자하는 회사는 없다. 그러다가 한 번 망하면 바닥 끝까지 갈 것이다. 부부는 재산 공동체이다. 부부가 함께 살면 수익의 반은 배우자의 것이다. 그런데 이을 주지 않는 것은 횡령이다.

-       동업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투자를 받을 사람에게 말한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의 돈을 자기 돈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동업해도 된다. 투자자에게 분기별로 정기적으로 재무제표를 보고해줄 의무가 있다고 믿고 행동하면 동업해도 된다. 만약 사업이 잘 되면 친구 돈을 돌려주고 동업을 파기할 욕심이 없다면 동업해도 된다. 


투자를 할 사람에게 말한다. 만약 당신이 이 사업이 잘못돼도 자기 돈을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동업해도 된다. 동업자가 사업이 안 될 때도 여전히 급여를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동업해도 된다. 동업자의 회사 직원을 내 회사 직원처럼 함부로 할 생각이 없다면 동업해도 된다. 밖에 나가 ‘그 회사는 내 것’이라고 자랑하고 다니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동업해도 된다.

-       길을 모르겠으면 큰길을 가라

나는 주식을 살 때 해당 업계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지 않으면 언제나 1등을 고른다. 이후에 이해도가 높아지면 2등을 고르기도 한다. 나는 아직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자산 분배 차원에서 부동산을 보유해야 할 때가 있다. 항상 큰 길에 있는 건물만 구매하는 것만으로 이미 훌륭한 투자를 하고 있다. 큰 길로만 다니면 평생 흥미로운 것도 못 보고 뒷골목에 먹자골목이 생겨서 다들 떼돈을 벌 때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 즉, 리스크를 너무 줄이려다 보면 평균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들의 평균 이익보다 내 이익이 적다고 해서 빈털터리가 되지는 않는다. 부동산 투자를 잘하던 분에게 건물을 살 때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저는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건물을 삽니다. 바로 임대가 들어올 건물 말입니다.”

-       쿼터 법칙. 

버핏의 검소함과 소탈함은 이미 유명하다. 집은 62년 전 30만 1500달러에 구매한 자택에 살고 있고, 자기가 운전을 하며, 삼성전자가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한 20달러짜리 폴더폰을 사용하다가 최근에 아이폰 11로 갈아탔다. 하지만 존경한다고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나는 내 동일한 수준의 경제력이나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쿼터 수준에서 생활한다. 10만 달러를 벌면 2만 5000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살고, 100만 달러를 벌면 25만 달러를 버는 것처럼 산다. 쿼터 법칙은 검소함과 사치 사이에서 기준을 만들어준다. 사치의 경계를 넘지 않는 옷차림, 깨끗한 자동차, 잘 정리된 집은 사업가의 신용을 높여주고 고운 언어, 단정한 태도, 정갈한 음식을 취하면 성품이 올라간다. 부자가 되어도 버핏을 따라 할 생각이 없다면 나를 따라 쿼터 법칙을 실천해보길 바란다.

-       기도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신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신의 은혜로 부자가 된다면 이 세상 부자들은 모두 종교를 믿는 신실한 사람들일 것이며, 이를 본받아 부자가 되고 싶은 모든 인간이 신을 믿고 있을 것이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부자가 많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 중에도 부자가 많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돈은 스스로 벌어야 한다. 참된 종교인이라면 복권을 사놓고 신에게 반드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따위의 기도는 하지 않을 것이며 성실하면 언젠가 부자가 되게 해 줄 거라는 소망도 버려야 한다. 부자는 기도나 성실함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지혜, 기회와 운이 합쳐져야 이뤄진다. 기회와 운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그것이 기회인지 알아내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할 뿐이다. 

-       재산을 모을 때는 농부가 되고 투자할 때는 어부가 돼라. 

부자들은 재산을 모을 때는 농부처럼 행동한다. 깊게 땅을 파고 비를 기다리고 가뭄을 이겨내며 오래 견딘다. 그러나 돈을 벌어 자산이 생기면 어부처럼 돌아다닌다. 이곳저곳에 출몰하는 물고기 떼를 따라 배를 돌리고 바람과 수온에 따라 어디든 그물망을 내린다. 작년에 이곳에서 줄곧 재미를 봤어도 해가 바뀌면 직관을 따라 그물의 위치를 변경한다. 부자는 위기가 올진 모르지만 발생하면 대처할 준비가 평소에 되어 있다. 그리고 위기 발생 시 답이 보이면 바로 실행하여 두려움에 사람들이 떨 때, 판도를 바꾼다.

-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이 네 가지 습관은 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부가 빠져나가지 않고 항상 머물게 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 첫째,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펴라. 누워 있는 상태에서 팔을 머리 위로 뻗어 두 손을 모으고 몸을 c자로 만들면서 좌우로 허리를 쭈욱 편다. 기지개를 하는 습관을 가지면 하루를 감사함과 당당함으로 맞이하게 된다. 인생에 또 새로 주어진 하루에 몸과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기지개다.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편히 잠을 잘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잠자리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 한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어갈 때, 정리해놓은 침대로 들어가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이다.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잔을 마셔라. 자는 동안 폐, 피부 호흡을 통해 배출된 수분을 보충하고 걸쭉해진 혈액을 묽게 만든다. 두뇌 활동을 원활하게 하며 잠에서 깨어나 상쾌하게 일어나게 한다.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일정함이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겐 믿음이, 남들에겐 신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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