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웹툰작가 되는 법

어떻게 하면 웹툰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웹툰 작가란 무엇인지부터 정의해 봅시다.

웹툰 작가란?

웹툰, 즉 웹만화를 그리는 사람이에요.

생활툰이나 드라마,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포탈 또는 SNS에 연재하는 사람입니다. 

인스타툰 작가는 또 인스타툰 작가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정의하기로,

프로 웹툰 작가는 웹툰을 그리고 이 원고를 댓가로 직접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이에요:)

제 기준, 어디에 연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웹툰 작가가 데뷔하는 경로는?

2010년 초반에는 네이버 도전만화와 다음 챌린지 리그 등에 원고를 그려서 올리고 베스트 도전 또는 베스트 리그 등등 이곳에서 연재를 하다가 정식 연재로 승격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최근에는 정말 다양한 경로가 있어요! 플랫폼에 투고를 하기도 하고, SNS에서 연재하다가 스카웃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웹툰 작가가 되었을까요?

저는 완성된 원고 1화를 여러 플랫폼의 담당 PD님들에게 보내고 원고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을 받아서 미팅을 했어요.

거절을 당한 적이 있나요?

네! 당연히 거절을 당했습니다!

K 플랫폼과 J 플랫폼에 원고를 투고했어요.

세 플랫폼에서는 아예 답장을 받지 못했고, K 플랫폼에서는 이 이야기가 연재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어요.

J플랫폼에서는 1화를 다시 그리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리고 수정된 1화가 다시 연재회의에 올라갔고 아슬아슬하게 연재회의를 통과해 계약해서 연재를 하게 되었답니다.

2017년의 일이고, 지금은 J플랫폼이 다른 플랫폼을 인수해서 코미코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은?

일단 원고를 만드세요!

원고를 하고 그 원고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의미있는 피드백을 받아서 고치고 또 고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네이버 웹툰 도전 만화일수도 있고 다음 챌린지 리그일 수도 있고 포스타입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또다른 채널일 수도 있어요.

어디서든 만화를 그려서 보여주세요!

요즘은 옛날과는 달리 SNS에 꾸준히 자신의 만화를 그려서 올릴 수가 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채널이 있기 때문에 정말 좋아요.

웹툰 회사에 취업하는 길도 있어요!

웹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웹소설 원작 즉 이미 성공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튜디오(회사)차원에서 각색을 한 후에 웹툰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안정적인 회사에 취업해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스튜디오에 다니지 않는 개인 작가

저는 개인 작가로, 제가 그리고 싶은 이야기를 혼자 구상해서 직접 그리고 있어요.

하지만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관계로 채색에는 채색 작가님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완결된 후에는 프리랜서 상태로, 다른 플랫폼에 새로운 원고를 1~3화까지 보내서 또다시 투고를 해야 한답니다! 미래가 불투명해요!

근황

초파리가 많아서 초파리를 잡느라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어요.

웹툰 작가니까 이런 경우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초파리가 싫다는 감정만 전달하기 이전에, '싫다' 말고도 '웃음을 전달할 수 있는' 포인트가 뭘까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포착해서 그림으로 그려서 전달합니다.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

브런치 작가도, 웹툰작가도, 웹소설 작가도, 그 외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크리에이터라면 모두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요.

웹툰에서도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이 드러나야 합니다.

똑같이 초파리를 만났더라도 다른 만화가 분과 저의 그림은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같은 인간이지만 서로 느끼는 것이 다르고 떠올리는 기억이 다르며 생각하는 구조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을 그려내고 거기서 차별화가 되어요.

직장을 다니며 웹툰을 그린다면

1~3화를 완성해서 투고해서 계약하기 전까지 회사를 계속 다니세요!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다는 건 큰 장점이거든요!

저는 모아둔 돈이 있어서 퇴사를 하고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원고를 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기를 추천하지 않겠어요.

데뷔를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고, 세상은 불경기로 접어들었고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당장 불안한 상황에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면 작업에만 집중할 수 없어요.

그리고 저는 간호사라서 웹툰을 그리다가 돈이 다 떨어지면 취업할 생각도 있었어요! 하지만 보통 회사는 그만두고 경력이 비면 다시 돌아가기가 더 어렵지 않나요!ㅜㅜ

불안한 마음이 오히려 창작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내기가 어렵더라도 꼭 회사와 병행하세요!

요약하자면

웹툰작가가 되고 싶어하시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을 병행하시면서 원고를 만드세요!

다양한 채널에서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