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나경 Apr 08. 2016

친구들아, 투표하러 가자!

20대의 투표권을 위해!

2016년 4월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다. 그리고 오늘 8일부터 9일까지, 13일에 투표가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나는 오늘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왔다. 처음 가보는 투표장에 어색한 발걸음을 옮겼다. 가서 3년 전 사진이 담긴 신분증을 내미니 의심쩍은 눈초리를 받아 결국 다른 신분증명서를 내밀게 되는.. 해프닝도 겪었다. (얼마나 사진과 달랐으면,,)


2014년 지방선거 때 내 친구들은 20세가 되어 첫 투표를 했지만, 나는 빠른 96년생으로 학교에 입학해 친구들과 함께 투표를 할 수 없었다. 그 당시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별 것 아닌 거 같을 수도 있지만, 투표권이 생긴다는 것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고 성인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난 2년 전 그 권리를 누리고 싶었나 보다.


투표를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투표권이 잘 행사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그렇다. JTBC 앵커 손석희 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총선 60세 이상 투표율이 75.2%, 20대는 41.5%였다. 청년층이 투표율을 높인다면 선거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러분의 미래 장년층과 노년층에게만 맡기지 말라.” 손석희 앵커의 이 말에 적극 동의한다. 사실 투표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생각은 ‘나 하나 안 한다고 어떻게 되겠어?’라는 심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수백 명, 수천 명.. 그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한다면 어떻게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다행히 요즘은 긍정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선거의 연령대별 투표율 변화 그래프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20~30대 젊은 청년층 투표율이 꾸준히 증가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에도 청년층 투표율이 계속해서 오르길 바란다. 투표를 권장하기 위해 인기 연예인이 투표 독려 광고를 하기도 하고, 영화관에서는 투표하고 온 사람들을 위해 '개념 콤보'라는 팝콘 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만큼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 같다. 


20~30대들 중 선거 때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나중에 투표 결과가 나왔을 때 ‘노년층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불평불만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거가 지난 후에 불평하지 말고 선거 날 자신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주길 바란다. 우리를 대신해 일해 주는 사람들을 뽑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친구들아, 투표하러 가자! 투표하는 거 딱 일 분이면 된다.

작가의 이전글 갑이면 다야? 갑이면 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