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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재명 Mar 06. 2020

서비스 기획자가 뭐하는 사람이냐고요?! - 번외 편

SW(소프트웨어) 기술자 평균임금 공표 자료로 본 IT서비스 기획자 직무

한번의 프로젝트 마무리가 휘몰아 쳐서 글 남기기 어려웠는데.. 고비를 넘기고 나니.. 외부감사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하하하 왜 일이 안 끝나는지....)

감사 시에 IT기업에서 중요한 부분이 한 해 동안 IT에서 솔루션산출물 업무를 수행한 리소스들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서 최대한 영업이익을 높이는 부분인데요. 이를 기타의 무형자산 처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외부감사를 담당한 회계사가 저희의 핵심 루션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기획자의 인건비를 개발 단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기획업무를 개발단계가 아닌 연구단계로 본다는 것인데요.


관련 규정을 한번 살펴보니


내부적으로 창출한 무형자산이 인식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하여 무형자산의 창출 과정을 연구단계와 개발단계로 구분한다.


프로젝트의 연구단계에서는 미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무형자산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단계에서 발생한 지출은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없고 발생한 기간의 비용으로 인식한다.


하여 회계사의 입장은 기획업무는 미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R&D 아니냐고 해서 이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거죠.

'IT를 모르는 회계사가 감사를 와도 되는 건가?'

싶다가도 이 참에 서비스 기획자도 당당한 개발 직무 중 하나로 개발 단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정부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공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야겠지요? 그 부분에 관련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ITSQF (국가 IT 직무표준)

 https://www.sw.or.kr/site/sw/02/10204020000002017070310.jsp

목적 : 다양한 능력의 정당한 평가로 SW기술자가 대우받을 수 있는 역량중심의 체계를 구축·확산하여, SW기술자의 체계적 역량·경력 개발 가이드라인 제시하기 위한 체계 마련


제가 찾던 바로 그 자료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정의하는 IT서비스 기획자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보기술 환경 분석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맞는 IT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품 및 솔루션 융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자이다.


제가 예전에 정의했던 서비스 기획자의 직무 정의는

고객과 회사(사업부, 마케팅)의 요구와 아이디어를 영업, 마케팅,  운영,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맞게 각각의 IT 유관 업무(DB, 디자인, 개발, 운영)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기획 업무수행과 협업 부서 간의 협의ㆍ조정 및 프로젝트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는 직무로, 이를 위해 아이디어 제안/요구분석/요건 정의, IA(메뉴 트리)/스토리보드(화면 기획서) 제작, 디자인/개발 진행과정 검토, 최종 산출물 검수 및 오픈, 효과성 분석 및 개선과제 도출 등을 수행합니다.


이거였는데, 좀 길죠? ^^;; 그래도 제품 및 솔루션 융합으로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말보다는 실무에 필요한 얘기를 담는 게 더 나은 것 같다는..


거기에 더해 2020년 적용 SW(소프트웨어) 기술자 평균임금 공표자료도 함께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초급, 중급, 고급 등으로 책정했던 임금체계를 직무별로 모두 쪼개 놓은 것이 특징인데요. 여기에서도 기준이 ITSQF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실제 워터폴 방식으로 업무 진행하는 기능별 단계와 위 직무 정의를 혼합해서 아래와 같은 답변서를 썼습니다.


솔루션의 개발은
 IT서비스 기획 (기획) / 데이터 아키텍처 (설계) / UI/UX 개발 (디자인, 퍼블) / 응용 SW 개발 (개발) / IT 품질관리 (QA)로 진행됩니다.
이 중 IT서비스 기획은 ITSQF라는 국가 IT 직무 표준에서도 SW(소프트웨어) 기술자로 인정하고 있으며, 솔루션 제작 시 기준이 되는 용역과 산출물이 존재합니다.
서비스 기획자도 본 솔루션 제작 시 미래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해당 인건비 는 무형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ITSQF 자료를 보시면 정보기술기획, 정보기술컨설팅 직무에서
R&D 성 업무를 수행한다고 별도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솔루션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않은 직무이기도 합니다.)

참고자료로 본 솔루션에서 서비스 기획자가 만든 산출물인 요구사항 정의서, IA, 기능 명세서, 스토리보드를 제출합니다. 건축물이 설계도면없이 만들어지지 않듯, 기획단계없이는 솔루션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으로 제출하여 무형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걸 왜 해야 하는지가 납득은 여전히 안되었다는.. )


내친김에 공식적인 정부의 자료로 본 IT서비스 기획자 급여 수준은 어떤 것인지 한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위 엑셀 다운로드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가 실무 하는 입장에서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쓰여있더라고요. (조사 대상을 누구로 한 건지 알 수 없는 ㅜ.ㅜ)

게다가 저는 평균 급여에도 못 들어가는 수준이라.. 하하하..

기준이 도대체 뭐야 했더니... 아래 기준만 명시되어 있고, 대상자 분포가 어떤지는 표기되어 있지 않더군요.


   * SW기술자 평균임금은 기본급, 제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법인부담금을 모두 포함한 결과임

   * 월평균임금은 일평균*근무일수(20.9일), 시간평균임금은 일평균÷8시간으로 각각 산정함

   * 월평균 근무일수는 휴일, 법정공휴일 등을 제외한 업체가 응답한 근무일의 평균이며, 이는 개인의 휴가

     사용여부와는 무관함.


게다가 상위 20% 연봉은 1억 3천, 하위 20%의 연봉은 4천으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SI 프로젝트나 유지보수 인건비 산정해서 견적서 제출하면 생색내기는 좋은 데이터이지 실제와는 좀 다르다 생각되긴 하네요. 마침 내부인건비 계산 얘기도 있어서 견적서로도 만들어 봤습니다.

아래 첨부파일을 참조해보시면 SW기술자 평균임금표가 어떻게 응용되는지 더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

오랜만에 서비스 기획업무에 대한 이슈보고서로 제출하다 보니, 감회가 새로워서 글 남겨 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수많은 기획자분들 이번 한 주도 정말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

주말은 제발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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