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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꼬마 Jan 30. 2024

부모 탓으로 위장된 자괴감

독서 노트

"자기 부모를 교정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그 누구도 실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거나 정서적으로 성숙해질 수 없다."


서른 살 때 어떤 선생님이 우리 정신의학과 레지던트들에게 해 주신 말씀이 떠오른다.

그 말을 환자들 및 내 일과 결부시켜 생각해보며 충분히 공감했다.


 M. 스캇 펙, <죽음을 선택할 권리> 中.


이 말을 내담자들 및 내 언니와 결부시켜 생각해보며 충분히 공감했다.

스스로의 일상과 삶도 교정하기 어려울진대 자신들보다 더 오래 살아온 부모님들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기 위한 불가능한 싸움을 걸며 불행을 자초하는 불쌍한 영혼들.

자신의 삶이나 성격은 마음에 안들고, 변화하거나 책임은 지기 싫으니 가장 편리하게 부모를 탓하고 부모에게 죄책감을 일으키며 부모를 통제하려는 사람들.

미성숙한 어리광은 미성년기일 때 졸업해야 본인과 주변사람들이 편할텐데. 이들이 불행의 행진을  곧 멈추고 진정한 내려놓음과 평화를 맛 보길 간절히 기도한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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