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의 마음,나의생각
비밀
이승용
나무하나 가린다고
숲을 모두 가릴 수 없다
당신은 가려야 하는 나무가
얼마나 있는가?
모래알 하나 감춘다고
모래사장 모두 감출 수는 없다
당신이 소유한 마음의 모래사장이
얼마나 넓은가?
물방울 한방울 먹는다고
강 전체를 먹을 수는 없다
당신이 먹어야 하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눈을 하나 가린다고
한쪽눈마저 보이지 않는것은 아니다
당신이 가려야할 나머지 한쪽눈이
얼마나 큰눈인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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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이승용
얼마나 많이
얼마나 멀리 떨어졌습니까?
이제 우리 다시만날 수 없나요?
의좋던 지난날들
함께 만세를 외치던 지난날들
그때로 다시 돌아가
우리의 땅 우리의 어머니
잘 보살펴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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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이승용
오늘도 비가오네요
그대의 얼굴 아래
비가 내려 고여있네요
기우제를 지낸
그들을 저주하지 말아요
저주는 또다른 홍수를
홍수는 또 다른 슬픔을
내가 있을때는
울어도 되요
비가오는 날이면 언제든
그대 옆에서
내 어깨 내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