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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비어디 Apr 09. 2016

나무가린다고 숲을 모두 가릴 수는  없다

시, 나의 마음,나의생각

비밀

                   이승용


나무하나 가린다고

숲을 모두 가릴 수 없다

당신은 가려야 하는 나무가

얼마나 있는가?


모래알 하나 감춘다고

모래사장 모두 감출 수는 없다

당신이 소유한 마음의 모래사장이

얼마나 넓은가?


물방울 한방울 먹는다고

강 전체를 먹을 수는 없다

당신이 먹어야 하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눈을 하나 가린다고

한쪽눈마저 보이지 않는것은 아니다

당신이 가려야할 나머지 한쪽눈이

얼마나 큰눈인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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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이승용


얼마나 많이

얼마나 멀리 떨어졌습니까?

이제 우리 다시만날 수 없나요?


의좋던 지난날들

함께 만세를 외치던 지난날들

그때로 다시 돌아가

우리의 땅 우리의 어머니

잘 보살펴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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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이승용


오늘도 비가오네요

그대의 얼굴 아래

비가 내려 고여있네요


기우제를 지낸

그들을 저주하지 말아요

저주는 또다른 홍수를

홍수는 또 다른 슬픔을


내가 있을때는

울어도 되요

비가오는 날이면 언제든

그대 옆에서

내 어깨 내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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