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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적 직장인 Jul 29. 2021

아무도 물어봐주지 않는 사정

인터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요


갑자기 셀프 인터뷰를 시작한 이유

많고 많은 색 중에 내가 고른건 양배추색이다. 양배추라니 끔찍하다. 라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전부터 내 인터뷰 집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마침 컨셉진의 <당신의 지금>이라는 인터뷰 프로젝트가 있어 신청했다. 인스타그램의 영업력이란. 가격은 한 달에 7만 원. 한 달 뒤에 책까지 한 권 나오고, 필요하다면 추가 구매를 할 수도 있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달에 7만 원이면 일주일에 두 번 운동 가는 것보다 싸기도 하고.




< 당신의 지금 > 프로세스


이렇게 노션에 답변페이지가 생성되면 여기에 답을 쓰면 된다


1. 매일 아침, 질문 하나가 문자로 온다

2. 하루 종일 답을 생각한다.

3. 자정까지 950자 이내로 질문에 답을 한다.

4. 31일간 1 ~ 3번을 반복한다.

5. 책으로 출간된 나의 한 달을 받아본다.





귀찮은 31일을 자처하는 이유


이렇게 끝도 없이 메일과 문자가 온다. 귀찮은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언제나 나는 나를 알리고 싶은 사람이었고, 세상에는 내가 듣고 싶은 질문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팍팍한 일상에서 거창한 질문을 받는 일은 드물었다. 남의 속사정을 듣고 싶어 하는 이도 별로 없었고. 항상 기다려왔지만 받을 수 없었던 물음, 그냥 내가 해주자 싶은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침 올해 말엔 친구와 책을 내는 것이 목표라서 그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다. 글을 한동안 놔서 근육을 기를 몸풀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이 시점이라면 인터뷰 한 번 해봐도 되겠다 싶었다.



이왕 하는 거 브런치에도 공유하려고 한다. 앞으로 7월 한 달간의 질문과 답을 포스팅할 것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궁금해할까 싶지만 한 명이라도 더 나를 알아주면 좋잖아. 외롭지도 않고. 약간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99가지 질문’ 느낌이지만 본격 tmi 프로젝트, 나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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