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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리뷰, 추천 또 추천!!!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고요? 그럼 일단 보세요, 무조건 보세요!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 1>을 못봤다면 꼭! 보고 갈 것을 추천합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했다. 이 영화... 나를 조울증으로 만들어버렸다. 사랑스러움에 웃고 감동 받아서 눈물 한 줄기 핑.���

전편에 이어 <인사이드 아웃 2>도 대박이다. 아니, 개인적으론 2편이 더 마음에 들었다. 전작이 워낙 뛰어났기에 2편에 대한 기대를 살포시 내려놨었는데, 웬걸!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는 1편의 이야기를 잇는다. 스토리상 연결되는 면은 많지 않지만 1편을 보고 가면 2편의 공감도가 높을 것. 1편은 라일리의 가족이 낯선 곳으로 이사오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외로움을 느끼는 라일리의 내면을 그렸다면 2편은 라일리의 자아와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살,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감정은 이전보다 더 복잡해진다. 기쁨과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 함께하던 화기애애한 감정 컨트롤 본부가 떠들썩해진다. 새로운 감정들이 들어오면서 확장공사까지 하게 되는 컨트롤 본부. 그렇게 본부에는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 들어온다.


 

고등학생 진학을 앞둔, 소위 '중2병'에 걸린 라일리의 감정에서 맹활약을 벌이는 감정은 불안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캐릭터인 불안은 라일리가 꿈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고군분투한다. 물불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덕분에 라일리는 매사에 예민한 태도를 보이고 이런 저런 걱정들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의 연속이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자아에 대해 깊이 논한다. 기존 감정들이 쌓아올린 파란빛의 자아는 불안이로 인해 주황빛으로 바뀐다. 사춘기 소녀의 내면은 불안으로 가득하다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기쁨이파'와 '불안이파'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급기야 기쁨이파는 본부 밖으로 쫓겨난다. 그러면서 라일리의 감정 기복은 더 격화된다. 기쁨이가 사라졌으니 그럴 수밖에.


이런 상황에서 기쁨이파는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1편에서의 기쁨과 슬픔의 여정이 확장된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의 감정들은 화합과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또! 슬픔이가 한 몫 한다. 만세!!!

<인사이드 아웃 2>. 무수한 매력을 가진 영화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상상력과 화려함이 어우러진 비주얼, 무엇보다 묵직한 메시지까지. 9년 만의 노고가 여실히 느껴지는 수작이다.

이 영화를 아이들을 위한 거라는 편견은 버리시길! 단 하루도 불안을 못 놓고 살아가는 어른들을 위로하는 힐링 무비라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도!

또한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요소들도 많아서 동심을 채워준다. 새로운 공간에서 외톨이가 될까봐 불안한 모습, 새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자신을 속이고 분위기를 맞추는 모습, 동경하는 선배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 등. 라일리의 일상은 사춘기를 겪은 이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웃음벨도 제대로 장착했다. 라일리의 비밀의 방에 숨겨진 귀여운 비밀 캐릭터들이 제대로 배꼽 잡게 만든다. 특히 비디오 게임에서 튀어나온 '랜스'가 진짜 웃김! 깔깔깔��� 그 외 '추억 할머니' 등 조연의 활약이 뛰어나니 기대하시라!

1편의 슬픔이 '힘든 걸 표현하고 울어도 돼'라는 위로를 건넸다면 2편에서는 불안의 지나친 열정을 통해 '조금 내려놓고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모든 캐릭터들이 라일리의 자아형성을 위한 기싸움을 멈추고 라일리를 지그시 바라보는 모습은 내 기준 Best Scene! 아름다운 명장면이다. <인사이드 아웃 2>. 추천이냐 비추천이냐 묻는다면 강력 추천이다!


다만 미취학 아이들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긴 힘들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보는 데 무리는 없을 것. 쿠키 영상은 총 2개다.


영원하라,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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