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메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어디까지 했더라?
회사에 출근해 할 일을 살펴봅니다.
"이 프로젝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뭐가 필요하더라?"
복잡한 업무 앞에서 이런 생각에 빠진 적 있으시죠?
저는 웹툰 스튜디오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이런 막막함을 느꼈거든요.
기획 AI부터 스토리보드 데이터 구조, 작화 처리 방법, 후보정까지...
머릿속이 복잡해질수록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더라구요.
GTD(Getting Things Done)의 핵심 개념인 NextAction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NextAction은 단순히 "다음에 해야 할 행동" 을 의미합니다.
전체 프로젝트를 보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하나에만 집중하는 거죠.
GTD 포럼에서는 NextAction을 "프로젝트 계획의 책갈피"라고 표현합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춘 지점을 표시해두는 것처럼, NextAction은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현재 위치를 명확히 해주는 도구입니다.
우리 뇌의 작업기억은 고작 4칸입니다.
복잡한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이미 1-2칸이 사용된 상태에서 전체 프로젝트를 검토하려고 하면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판단력밖에 발휘할 수 없습니다.
NextAction은 이런 인지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전체가 아닌 '다음 한 걸음'에만 집중하니까 가볍고, 확실하고, 유연해집니다.
저는 NextAction을 위해 프로젝트별로 LOG라는 문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는 하고 있는 과정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다음 할 일 역시 가볍게 적어두는 용도입니다.
이렇게 만들어두면, 작업이 중단되더라도 다음번에 무엇을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프로젝트별 LOG 문서 만들기
각 프로젝트마다 "날짜. 제목 + 진행 상황"을 기록하는 Log문서를 만듭니다
작업을 마칠 때마다 다음에 할 일을 제목으로 적어둡니다. 다음번에 보고 확인할 수 있게요.
작업을 시작할때는 문서 끝으로 이동해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다음 할 일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제목에 날짜를 기입한뒤, 작업과정을 기록합니다.
이 방식은 A.P.R.O의 'Action to Log'를 따릅니다.
2. '다음 행동' 조금 더 고민하기 펜이 다 떨어졌다면?
NextAction은 "새 펜 사기"까지겠죠. 이 때 펜을 어디서 살지를 추가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단계 더 생각하면 나중에 당황하지 않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3. 변하지 않을 확실한 것만 설정하기
대부분의 계획은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먼 일일수록요.
그렇기에 너무 세세하게 계획하면 계획이 바뀔때마다 힘들어지고, 결국 NextAction을 포기하게 됩니다.
대신 "분명히 해야 하는 다음 행동" 하나만 명확히 정하세요.
그 외에 해야 할지도 모를 것들이 있다면, 할 일로 만들지 말고 참고자료 형태로 기록만 해 두세요.
이 기록은 해당 시점이 되면 명확해지던지, 필요없어질겁니다.
NextAction은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멋진 도구입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이듯 거대한 프로젝트도 결국 작은 행동들의 연속이죠.
다음번에 복잡한 일 앞에서 막막함을 느낀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뭘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 한 걸음이 당신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