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reative Learning Apr 27. 2016

LEGO는 잘 논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의 첫 번째 기초 요소: 즐거움 1.4

LEGO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레고를 갖고 놀아봤거나 다른 친구들 집에 놀라갔었다가 엄청난 레고 세트에 감탄해 봤을거다. 


레고는 국제 장난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장난감 시장을 넘어서 국제 브랜드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2015년 Brand Finance 컨설팅 회사는 레고가 페라리 (Ferrari)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브랜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레고 블록을 넘어서 영화, 책, 테마파크, 그리고 아동 옷 시장도 접령하면서 1932부터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사랑을 받는 브랜드이다. 


Brand Finance이 레고를 세계의 최고의 브랜드로 꼽은 다음에 발표한 문서에서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다: 

"In a tech-saturated world, parents approve of the back-to-basics creativity it encourages and have a lingering nostalgia for the brand long after their own childhoods."

"부모들이 레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레고는 너무 tech화 된 세상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창의력을 발달해준다. 그리고 보무들의 유년시절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레그 브랜드에 대한 nostalgia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레고가 세계적인 이유는 복잡한 이유가 아니라 바로 정반대에 이유다. 아주 심플한 기반으로 한 블록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다.


Simple. Simple. 


레고 그룹은 1932년 덴마크 목수 Ole Kirk Kristiansen가 설립한 회사이며 덴마크어 단어 "leg godt"를 합쳐서 만든 단어로 "잘 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금은 Ole의 손자 Kjeld Kirk Kristiansen이 레고 그룹 오너이자 레고 재단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단 활동이 좀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놀이학습에 관심이 있다면 꼭 알아둬야 할 기업이다. 레고그룹의 지분 25%를 통해서 운영되는 레고 재단은 놀이, 배움, 그리고 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과 지역사회 참여 프로젝트를 꾸미고 있다. 2012년에는 Billund지자체와 협력해서 Billund를 "Capital of Children"  (아이들의 수도 도시)로 임명하기도 했다.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놀이, 배움, 창의성 관련된 기회를 늘리고자 하려고 하고 있으며 Billund에서 행사들을 통해서 덴마크와 전 세계에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삶과 교육을 제공하려고 힘을 쓰고 있다. 



Capital of Children에서 재밌는 활동 중에서 몇까지를 소개해보겠다:


1) Billund Makes Music (Billund가 음악을 만든다) 

2015년에 소개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 (project-based course)으로 놀이와 다른 창의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Billund 마을에 모든 학교와 어린이 놀이방의 약 4,000명의 학생들이 본인만의 악기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작곡 작사도 하고 미자막으로 10월에는 일주일 동안 음악 페스티벌에서 공연도 하고 워크숍도 참여했다. 덴마크 외에 다른 나라에게도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서 미국 터프츠 대학교의 공학 교육과 원조/지원 센터에서 연구팀도 함께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동기, 창의성, 문제해결능력과 팀워크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연구를 했다. 


2) Youth Reporter (청소년 기자단)

청소년 기자단은 저널리스트가 되길 희망하는 초등학생 5학년들을 위해서 13주 동안 캠프, 인턴쉽과 온라인 회의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기자가 될 수 있는 트레이닝도 준다. 덴마크 방송공사와 Berlingske 미디어가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고 남덴마크 대학교에서는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Microsoft를 통해서 IT기반 수업도 진행한다. 외적으로만 멋있는 화려한 파트너 회사만 참여하는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도 되게 학생중심 수업으로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Role-play, case study, project을 이용하고 리서치, 인터뷰, 그리고 뉴스 스토리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플랫폼에다가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게 해준다.  


3) LEGO Education Innovation Studio (이노베이션 스튜디오)

2012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서 Billund에 있는 10군데에 초등학교와, 애프터스쿨 센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직업학교, 농대에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모든 스튜디오에는 레고 재단에서 제공하는 교육자료, 스마트보드, 네트워킹, 그리고 작은 연례 콘퍼런스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스튜디오에는 6살부터 19살에 아이들이 과학/기술, 물리학, 수학, 그리고 언어를 창의적이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단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습능력 (learning skill)은 문제해결능력, 대화, 협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다.  




레고는 출발부터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기업이다. 이런 심플하지만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덴마크와 전 세계에 아이들에게 즐거운 하루하루를 위해서 여러모로 힘쓰고 있다. 아이들부터 키덜트까지 레고 블록의 인기는 대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즐거운 교육에 있어서는 레고 재단에 행보를 더욱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삶 속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