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는 개인적인 성장과 전문지식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여기서 배우고 느끼는 점들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스톡홀름의 포토그라피스카(Fotografiska) 미술관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우주의 탄생과 죽음을 다룬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 영상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별들이 폭발하고, 부딪치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필연적으로 느껴졌다.
탄생과 죽음은 하나의 춤처럼 이어졌고, 그것을 보고 있는 나 자신도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는 종종 삶과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만, 영상 속에서 아니 우주 안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별빛은 사라지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별들이 태어난다.
죽음이 단순히 끝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갑자기 얼어붙은 날씨와 낯선 곳에서의 긴장으로 잔뜩 들어갔던 어깨의 힘이 빠졌다.
이 경험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시각도 바꾸어 놓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도 그들도 모두가 각자의 빛을 가지고 있는 별들처럼 서로 다른 길을 바삐 걷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는 가까워지거나 부딪치며 서로의 삶에 흔적을 남겼다. 더 이상 스웨덴에서의 낯선 사람들과의 충돌이 두렵거나 싫지 않았다.
나의 빛이 누군가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우주의 아름다운 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죽음이 두려운 순간에도, 내 빛을 세상에 환하게 비추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내 빛이 타오르다 사라지더라도, 그 흔적이 누군가의 밤을 밝혀줄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