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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B Feb 15. 2022

'폭풍의 언덕' - 폭풍처럼 격렬하게 요동치는 사랑

에밀리 브론테


[2022, 세 번째]


[키워드] #격렬한사랑 #집착 #세대이야기

[한 줄 요약] "폭풍처럼 격렬하게 요동치는 사랑 이야기"


고전 중에 하나인 작품이다.

예전에 어린 학생일 때 청소년용으로 읽어보고, 완역본으로 처음 읽어봤다.


고아인 히스클리프가 언쇼에게 입양이 된다.

언쇼가에는 캐서린과 힌들리, 남매가 있었다. 언쇼의 딸인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사랑에 빠지면서 세대에 걸친 비극이 시작된다.

언쇼가 죽고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학대하지만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에 대한 사랑으로 버틴다.



모든 것이 죽어 없어져도 그만 남아 있다면 나는 계속 존재할 거고, 다른 모든 게 있더라도 그가 사라진다면 내게 온 세상은 아주 낯선 곳이 되고 말 거야. 이 세상의 일부로 느껴지지 않겠지. 린튼에 대한 내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 같아. 겨울이 오면 나무들이 변해가듯이 세월이 흐르면 그 사랑도 변해 갈 것을 나는 잘 알아. 그렇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내 사랑은 나무 아래에 놓여 있는 영원한 바위와 같아서, 눈에 보이는 기쁨의 원천은 아니지만 꼭 있어야 하는 거야.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넬리, 그가 나보다도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그의 영혼과 내 영혼은 똑같아.



캐서린도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이 컸지만, 둘이 엇갈리고 만다. 캐서린이 린튼가의 에드거와 결혼을 한다. 히스클리프는 언쇼가와 린튼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여러 세대를 거쳐서, 결국 두 가문에게 복수를 성공한다.


히스클리프 씨, 당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당신이 우리를 아무리 괴롭히더라도 우리는 당신의 그 잔인함이 당신의 더 큰 비참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복수를 하지 않아도 분한 마음이 들지 않아요! 당신은 몹시 불행하죠, 그렇죠? 악마처럼 외롭고 시기심도 많죠?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이 죽어도 아무도 울지 않을 거예요! 전 당신처럼 되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히스클리프에게 남은 것은 공허함과 그리움이다. 결국 그는 비참하게 죽는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작품 제목처럼 정말 폭풍같이 격렬하게 휘몰아치고 그에 요동치는 사랑 이야기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극적이라서 쉽게 몰입이 되지는 않았다.

과연 히스클리프의 사랑이 정말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대를 거치면 복수를 하면서,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닌, 복수심으로만 남아버린 것이 아닐까?




#격렬한사랑 #집착 #세대이야기 #에밀리브론테 #폭풍의언덕 #더클래식 #고전문학 #고전 #세계문학 #히스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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