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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B Feb 20. 2022

'지대넓얕' - 인문학으로 보는 세상

채사장 


[2022, 네 번째]


[키워드] #인문학 #지식 #채사장

[한 줄 요약] "인문학으로 보는 세상"


수년 전에 산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 이 책이 '지대넓얕'으로 진짜 핫하고 유명할 때, 굉장히 두꺼운 분량으로 시리즈로 되어있는 두 권을 한 번에 샀었다. 이번에 읽은 책이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편이고, 이전에 읽은 한 권은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편이다.


진리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인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될 것이다.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라는 카테고리 다섯 가지를 크게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회의주의 세 가지로 나누어서 쉽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어려운 이야기들도 비교적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A(절대주의)는 '고전주의'로 대표되는 예술 사조로, 이성을 통해 그림을 그리려는 화풍이다. 조화, 균형, 비례, 법칙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절대주의적 측면을 갖는다.
 B(상대주의)는 '낭만주의'로 대표되는 화풍이다. 개인의 내면과 개성을 존중해 화가의 주관적 표현 방식을 중시하고 격정적이고 정서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면에서 절대적 진리에 저항하는 상대주의적 측면을 갖는다.
 C(회의주의)는 '현대미술'이다. 현대 미술은 그 폭이 너무나 넓고 다양해서 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예전 것들에 대한 거부와 새로운 것들에 대한 추구로 압축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책을 읽고 나면, 그 순간에는 끄덕이다가도 금세 까먹곤 한다. 그래도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한 구절이라도 건져고 마음에 가지고 있는다면 그 걸로도 충분할 것 같다.


니체는 영원회귀 개념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표나 인생 전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임을 밝힌다. 영원회귀에 따르면 이 순간은 무한히 반복되는 삶 속에서 무한히 반복될 것이다. 그래서 이 순간의 길이는 삶의 반복만큼 무한대로 길어진다. 반면 인생은 100년이라는 유한한 시간일 뿐이다. 순간과 인생의 길이는 역전된다. 순간은 무한한 길이를 갖지만 인생은 유한한 길이로 한정된다. 


유한한 인생 중에서, 무한한 나의 순간들은 정말 영원히 반복해도 괜찮을 만큼의 시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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