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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민 큐레이터 Aug 02. 2023

하지, 소호살롱시리즈 6회를 만들며

뉴욕에서 만든 창작 그림자 연극 - 페르세포네  

2023년 6월 25일


런던에서 뉴욕으로 온지 6개월. 매 달 한번씩, 소호살롱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뉴욕 소호가 부자 동네가 되기 전, 아티스트들은 값 싼 렌트와 넓직한 공간에 끌려 소호에서 작업을 했었다. 그 공간에 둥지를 튼 만큼,  늘 해온 공식적인 대형 전시도 좋지만, 좀 더 개인적이고 틀에 벗어난 전시를 소호에서 하고 싶었다.


프랑스어로 '응접실' '사교 집회'를 뜻하는 <살롱> 에 뉴욕 <소호>를 합쳐서, <소호살롱시리즈>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뉴욕 소호를 빼 놓을 수 없으며, 19세기 프랑스 살롱은 남녀, 신분 간의 벽을 깬 대ㅐ화와 토론의 장, 문화와 지성의 산실이었다.  

소호살롱시리즈 2번째 <Revelation>의 모습


그렇게 6번째는, 1년의 반이 만큼. 하지를 기념하고 싶었다.
빛과 그림자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음양과 조화, 그리고 연극적인 요소를 표현한다 믿었다.


집에 임시로 흰 천을 찾아서 만든 무대 외에도, 뉴욕 설치작가 박수이와 런던에서 활동하는 RCA 후배 작가 킴킴의 작품도 전시한다. 자연의 녹내음을 공간 안에 불러 드리고 싶어서, 여러 잎들을 섞었다.

여러 화초와 박수이의 작품이 어울어진 모습


그 연극을 위해 <드 라 구아다> 에 있던 프레디와 <팔라볼로스>에 있던 렌은 나와 수시로 통화를 했고, 2주간의 리허설을 하며 우리집에 모였고, 그 결과 아름다운 프로덕션이 완성됐다. 

프레디, 렌, 필자 (스테파니)

하지날, 초대된 70 여명의 손님들은 페르세포네와 하데스 신화의 빛과 그림자 공연의 세계 초연을 목격했다.


지난 7월, 10월 말에 있을 유네스코 전시를 위해 여러 기록들을 보면서 오랫동안 인류가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함을 다시 보고 있다.

 
수세기 동안 많은 다른 민족, 국가 및 문화가 하지를 기렸고, 페르세포네 신화는 '봄'과 연관있다곤 하지만 시신화의 내용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것과 그녀가 일년 중 6개월 동안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궁극적인 타협은 계절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사용됨) 


연극에서 우리는 고대 신화의 영역에서 매혹적인 이야기가 펼치지만, 각색을 했다. 예를 들면 고대 신화에서는 님프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그가 말을 하도록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화는 계속되고 강도 계속 흐르는 것처럼. 



1 막

아름다운 페르세포네가 놀고 있다. 하지만 하데스는 그를 지하 세계로 납치한다, 

슬픔에 휩싸인 그녀의 충실한 님프 친구는 슬퍼하여, 흐르는 강으로 변할 때까지 끊임없이 울었습니다.

신, 님프, 인간의 행동은  다 달랐다..


2 막


한편 페르세포네의 어머니이자 수확의 여신 디미테르는 절박하게 그의 딸을 찾으며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만다. 그 결과는 끔찍헀다. 농작물은 시들고, 사람들은 고통을 겪고, 불길한 어둠이 모두를 뒤덮었. 디메테르는  필사적으로 제우스에게 도움을 간청한다. 페르세포네의 귀환을 이야기했지만, 그 사이 그는 지하의 과일,  석류의 씨앗을 6개 먹는다.


3 막 

신성한 심의 가운데 중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6개의 석류씨를 먹음으로써 페르세포네는 어두운 지하 세계에서 하데스와 함께 매년 6개월을 살아야 헀다. 그가 지하로 가면  땅에 겨울이 내린다. 하지만 그가 봄을 품고 도아오면 그녀는 어머니와 재회하고 대지에 생명의 선물을 부여한다. 지구는 다시 한 번 꽃을 피운다.


어쩌면 하지는 여름의 절정, 젊음의 정점, 그리고 변화가 영원하다는 인식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런 뜨거움 뒤에 또 탄생이 있기에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시간의 힘을 가르쳐준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나요? .


https://www.youtube.com/watch?v=BkuSk1Ft5fI&t=1s 준비영상 

공연 영상은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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