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괴짜경제학 #스티븐레빗 #스티븐더브너
대학 신입생 시절에 과에서 필독서로 지정한 책들 중에 '괴짜경제학'이라는 책이 있었다. 전통적인 경제학 책들과는 다르게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제학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일을 경제학 관점에서 풀어내는 책이었는데, 굉장히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시간이 지나 행동경제학, 소비자 행동론 등의 이름으로 그런 분야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은 '괴짜경제학'의 저자들이 쓴 속편이다. 정확히 속편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은 게, 기존 괴짜경제학에 있던 사례를 좀 더 깊게 탐구한 부분이나, 기존 책에서 발전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책에 없던 다른 분야의 사례들을 기존 책과 같은 뷰에서 바라보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내용은 기존작보다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기존작에서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사는가'라는 부분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매춘부의 경제학을 다루기도 하고, 자살폭탄 테러범에서 시작해서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까지 경제학의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전적으로 저자들의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환경문제에 있어서, 사람들의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심과 여러 기업이나 국가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실제로 지구환경에 전혀 효과가 없는 정책이 실행되기도 하고, 오히려 악영향을 주게 되기도 한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괴짜경제학이나 슈퍼괴짜경제학이나 둘 다 많은 사례들과 탄탄한 논거를 갖춘 와중에 읽는 재미까지 있는 훌륭한 책들이다.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