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에서 미니멀워크로
“미니멀라이프(심플라이프)에서 미니멀워크로”
어느덧 12월. 또 한 살 먹는 것이 울적해지는 일요일 오후. 조용한 동네 카페에 앉아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다가 갑자기 꼭 하고 싶은 말이 떠올라 적습니다.
과거의 저는 언제나 연말이면 우울했던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것 같은데 늘 한 것 없이 괴로운 삶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나이만 먹는 것 같았거든요.
나이 먹어서 울적해지는 건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러나 지난 3년의 제 삶은 확실히 이전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꽤 이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내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면서 할 일도 많이 덜어냈습니다. 한 때는 이루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것들 모두 중요하고 급해보여서 이것저것 하느라고 바빴는데, 심플라이프를 추구하면서 그런 행동들이 바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방해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이것저것 추구하면 돈, 시간, 에너지가 분산되어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초반에 열심히 달리다가 금세 지쳐버리죠. 새해에 목표를 세워도 연말이면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저는 일년에 한가지 목표만을 정하고 달렸습니다. 일년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배우러 다니면서 준비하기, 그 다음 일년은 나의 경험과 지식을 발판삼아 강연 펼치기, 그 다음 일년은 책내기.
그리고 제가 가장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기 위해 덜 중요한 것들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독서, 영어, 취미는 물론 SNS하기, TV보기, 친구 만나기와 같은 것들이죠. 다 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하나씩만 목표로 삼았더니 목표로 한 꿈들이 적어도 일년에 하나 정도는 이뤄지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이것저것 다 열심히 해서 일년 안에 이것들을 다 이루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워낙 소심한데다 게으르기도 하고, 나를 몰아치면서 하면 괴로워져서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아요. 그래도 지금까지 저 나름대로 잘 해왔다고 스스로 토닥토닥해주고 싶어요.
만약 열심히 일하는데도 삶이 늘 의미없이 똑같이 반복된다고 느낀다면 여러가지를 쫓으면서 사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원하는 단 하나에만 집중한다면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고 저의 경험으로 분명 믿습니다.
저는 내년 단 하나의 목표를 무엇으로 정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동시에 이것을 추구하기 전에 무엇들을 버려야 할 지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여전히 집착이 많아서 결정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버리지 않고는 단 하나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조만간 결단을 내릴 참입니다~
일단 올해 남은 한 달은 제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를 알리는데 집중해볼 생각입니다. ^^
http://m.aladin.co.kr/m/mproduct.aspx?ItemId=124054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