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라이킷 2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무개 Dec 31. 2017

<가장 단순한 것의 힘> 출간 한달, 후일담과 독자후기

신간 <가장 단순한 것의 힘 -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어느덧 내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이 출간 한달 정도가 되었다. 책의 독자와 사이트 구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미루다 이제서야 못다한 이야기를 꺼내본다.

사실 이 책은 내 첫 책이 아니라 차기작으로 준비한 작품이었으나 어쩌다보니 먼저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책이다. 나는 지난해 초부터 라이프 관련 책을 쓰기 시작했고, 원고를 완성해서 올해 초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미룰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생겼다.

그러나 책 출간을 더이상 늦추고 싶지 않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만, 계획이 한정없이 길어지면 좌절만 남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기작으로 생각하던 단순하게 일하기에 대한 이야기인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을 반드시 올해 내에 출간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다행히 홍익출판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달 전 나올 수 있었다.

나는 나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을 어서 빨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은 기존의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들과는 차별화된 책이기 때문이다. 기존 책들이 살림과 생활 이야기를 다룬 반면, 내 책의 주된 컨셉은 비움을 통해 가장 소중한 일을 찾고 인생을 바꾸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부제가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인 이유다.

솔직히 나는 미니멀라이프라는 말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내가 처음 비우기를 시작할 때 그런 단어를 알지도 못했고, 남들이나 책을 보고 따라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심플라이프와 미니멀라이프라는 단어를 같이 써왔으나, 내가 추구하는 삶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요약하면 ‘단순한 삶’이고, 이것의 목적은 비우기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삶에 집중하는 삶의 방식이자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미니멀라이프를 넘어선 미니멀워크에 대한 이야기다

남의 말을 전하는 흔해 빠진 자기계발서,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다. 6년에 가까운 시행착오 끝에 실제로 물건,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삶 전반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나서 삶의 여유를 찾고 스트레스를 덜고, 퇴사 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전과는 180도 다른 새 인생을 살고 있는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내가 힘들었던 과거의 일들도 적었다. 솔직히 말을 꺼내기 쉽지 않았지만 이 내용이 없다면 내가 단순함을 통해 괴로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했는지 독자에게 제대로 알려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용기를 냈다. 10년차 직장인일 때부터 퇴사하고 백수로 놀고 창업하면서 내가 직접 고민하고 겪었고 비움을 몸으로 실천하며 행복한 일과 삶을 찾은 나의 다양한 이야기가 여기 녹아있다.

지난 2년간 강연을 다니며 1000여명에 가까운 청중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지금과 다른 새 인생을 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남들을 따라 소비하고 채우는 기존의 사고 방식으로는 결코 원하는 새 인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새 술을 따르려면 남은 술을 먼저 비워야 하듯, 새 인생을 채우려면 지금 인생의 찌꺼기 먼저 버려야 한다.

나는 내가 그랬듯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새 인생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과거의 자신을 털어버리고 단순함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내가 이 책 마지막에 <40일 실천 프로젝트 리스트>를 넣은 건 그 때문이다. 집, 돈, 일상, 사무실, 할일, 계획, 관계, 생각, 미래 등 크게 9가지 40여개 항목을 순서대로 실천하다보면 자신이 달라지는 걸 몸소 느낀다.

실천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야근과 상사 스트레스와 퇴사 불안에 시달리는 직장인, 경력 단절 후 원하는 새 일을 찾고 싶은 주부, 회사일과 집안일에 허덕이고 돈과 시간에 쫒기는 워킹맘,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취준생 등이 진짜 자신이 가장 원하는 소중한 인생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