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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늘 밥상에 앉아 문득…
온 식구 모여 앉아
시끌벅적 가난한 밥상에서
젓가락 부딪히며
넉넉함을 나누었지
출근길 바쁠 때는
밥상도 없이
개눈 감추듯
허기를 달래었고
서툰 솜씨 뽐내 차린
초짜 아내의 밥상에선
겸연쩍은 웃음 얹어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었네
하나둘 식구 늘며
밥상에는 아이들 재롱 반찬
가득했는데
자식 모두 떠난 부모님 밥상은
얼마나 쓸쓸했을까?
나도 언젠가
모두 떠난 밥상에 홀로 앉아
인생을 곱씹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