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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울림

비상

을왕리 갈매기를 보고

by 세정

새들은 왜

날개가 나올 때까지 몸을 찢고

가벼워질 때까지 생이를 뽑아

하늘로 날고자 했을까?


다른 동물처럼

육지를 어슬렁거리고

바다를 해엄치며

편하게 살아도 될 터인데


포식자의 폭력이 없는

하늘로의 도피가 아니라

별과 태양이 있는 곳

꿈을 향해 날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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