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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임 Aug 21. 2018

우리가 다시 여행을 떠나는 이유

안녕, 로마

Ciao Roma!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아쉬움이 한줌씩 스며든다.

로마를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피렌체로 가는 이딸로 열차 안에서
트레비분수와 콜로세움에서 찍은 사진을 하나하나 넘겨 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이미 내게 추억이 된 도시 로마.

열흘을 머물렀으면 과연 아쉬움이 줄었을까 싶으면서도,
파리도 로마도 왜 이렇게 짧게 왔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알고도 계획했던 여행이 아니었던가.

누군가 내게 왜 파리에서 루브르를 가지 않냐고 물었었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간단했다.
"다시 올 거니깐요."

다소 억지스러운 나의 주장.

아니, 나의 바램이었던가.


여행은 아쉬움을 남겨야한다.
아니,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떠나기 전의 설레임, 그리고 떠날 때의 아쉬움.

그것이 여행의 묘미이며 ,
우리를 다시 떠나게 하는 이유일테니.

#안녕,로마

2013.6.16 이딸로 열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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