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WITH LC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선호 Dec 10. 2023

Dplus KIA는 다시 빛날 수 있을까

예전처럼 찬란하게 빛날 수 있기를

스토브리그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이 하나둘씩 팀을 옮기고 자리를 찾아가며 LCK 내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여러 변화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글=캐니언'이라는 공식이 사라진 Dplus KIA였다. 

담원이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Dplus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름에 걸맞은 선수였던 Canyon의 

이탈로 Lucid가 콜업을 받아 자리를 차지했고 Canyon은 Gen.G의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anyon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결승 MVP라는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며 Dplus KIA의 황금기를 팬들과 함께 만들었던 선수였고 그다음 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부터 

준우승-8강-스위스 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을 때도 Dplus KIA팬들과 함께 마셨던 선수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라운드 탈락과 함께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Canyon의 말에 팬들은 이탈로 생길 변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고

아쉽게도 걱정에 끝에는 담원시절부터 팀을 이끌어주던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보금자리를 떠나 우승을 하고 싶다는 야망과 목표로 팀을 떠난 Canyon.

Dplus KIA의 팬들은 이러한 결정에도 Canyon에게 언제나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을 건네며 애정을 보였고 

계속해서 응원한다는 마음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을 약속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름이 주는 감성은 팬들에게 특별하다. 

팀의 모습과 색을 가장 잘 보여주고 팀 내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올릴 때면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은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어야 한다'. 

지금 당장 LCK 내에서의 스토브리그만 보아도 팀에 남아있는 선수보다 FA로 풀려난 선수들이 더 많았고 

메타가 매번 변하는 게임의 특성상 선수의 기량에도 변화가 빠르고 이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수명 또한 

짧기에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뛴다는 것이 이스포츠의 장르 특성과 흐름상 쉽지 않다. 


최고의 기량도 계속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팬들에게 지속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 팀을 생각했을 때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말을 

Dplus KIA에서는 Canyon과 Showmaker를 보고 하나로 쉽게 정의할 수 있는 말이었다.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Showmaker는 Dplus KIA의 이름을 달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3년 계약 연장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계약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종신'을 선언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터뷰 영상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었다면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라는 말로 사실상 다른 팀과의 계약은 

생각하지 않았음을 밝혔고 '은퇴하게 된다면 이 팀에 남고 싶다'며 Dplus KIA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Canyon은 우승을 하고 싶다는 야망과 목표를 위해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Showmaker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낭만을 가진 체 자신의 이름 앞에 Dplus KIA를 새겼다.



Dplus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팬들의 마음에 구멍이 난 자리를 비워둘 생각이 없었다.

팀이 가장 빛났던 순간을 함께 만들어 냈던 Zefa 감독의 계약 소식과 함께 LC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Kingen과 Aiming을 데려오며 로스터의 빈자리를 채워나갔다.


Kingen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 MVP를 받아내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리그 내에서의 활약은 그때 보여준 최고의 모습에서 보다는 내려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리그 후반부에서부터 점점 기량을 되찾아갔고 '빅게임 헌터'라는 본인의 밈처럼 중요한 순간에는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기에 필요로 하는 순간 클러치 능력이 발휘되기를 팬들은 원하고 있다.

Aiming 또한 마찬가지. KT라는 팀이 가진 과거의 영광을 다시 끌어올리는 활약을 보였고 LCK 내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되었다. Kellin 또한 Dplus KIA에 남아 Aiming과 함께 바텀 라인을 담당하게 되었다. 

라인전에서 강한 부분을 더 다듬고 약점이라고 평가받는 부분을 Zefa 감독과 함께 고민하고 보안해 온다면 

전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된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빈자리를 CK리그에서 최고 유망주라 불리던 Lucid 선수의 콜업으로 채워나갔다. 

CK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 콜업을 받고 LCK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례들이 많았기에 Dplus KIA팬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물론 Canyon이 Dplus KIA의 이름을 달고 보여준 모습들을 생각한다면 전임자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꽤나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신인 선수인 Lucid에게 돌아가게 될 시선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며 인게임에서 플레이로 보여주고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한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CK와 LCK의 실력 격차를 생각한다면 단편적으로 한 시즌만 볼 것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며 

그에게 증명할 시간과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시즌이 시작되고 경기를 나서봐야 

알게 되겠지만 만약 전임자 자리를 잘 채워준다면 Dplus KIA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CK에서 보여준 눈에 띄는 활약을 LCK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면 또 다른 Dplus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름표에 어울리는 선수의 시작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선수이기에 그의 활약이 

주목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빛나는 시기를 찾기 위해 Dplus KIA는 다시 한번 머나먼 여정길에 올랐다.

지금 이 빛은 얼마나 커질지 모르지만 마지막에는 예전처럼 찬란하게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 시절 내가 기억하는 MV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