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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Mar 25. 2024

마지막 전 날 늦은 오후,
카페 알토에서 사유하다

그리고 책을 몆 권 구입했다. 희귀본 서적이다.

도서관을 두 군데를 다녀온 후, 살짝 몸에 피곤함이 더해진다.

여행을 하면서 밥은 현지의 거리음식을 먹고,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시푸드를 즐겨 먹었다.

따루씨가 알려준 팁으로는 헬싱키의 하카니에미 시장등, 발품만 조금 더 팔면

거리에서 충분하고도 저렴하게 먹을 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그 조언을 기억하고 많이 돌아다녔다.


그렇게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정작 여행초기에 들렸으면서도 미처 머물지 못한 곳이 있었다.

바로 헬싱키 아카테미넨 서점 2층에 있는 카페 알토이다.(CAFE AALTO)



카페 알토, 여전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카모메식당"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여기 카페를 보았다.

오늘 그 영화를 떠올리며, 천천히 이곳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로 한다.


돌아다니면서 카드단말기를 가지고 계산하는 점원분에게 이리 말한다.


"저, 그동안 노르웨이 로포텐,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왔어요.

내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오, 그러셨군요. 좋은 시간 되었나요?"


"네, 작정하고 왔기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한 여행입니다, 아쉬운 거 없어요"


"감사해요. 마지막까지 잘 즐기다 가세요"




뭐 우연의 일치인 것은 모르겠는데, 

내가 들어오니 갑작스레 손님들이 많아진다. 아, 이건 분명 내가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이겠지?

 

"와, 봐요. 제가 오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하하, 좋아요. 덕분입니다"


"저 기분좋게 여기서 마지막날 오후와 저녁시간까지 즐길거에요"


"네네, 좋은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한국에서 가져온 책들을 읽으며, 또 여기 카페 알토의 커피와 디저트도 즐긴다.


<커피, 우유, 시나몬 롤 이거면 충분하다>


"한 숨 쉼을 가져요"라는 책으로 핀란드 헬싱키와 에스토니아 탈린 여행기를 쓴 임선영작가가 

이런 표현을 했다.


"여행자가 되어 부러운 눈으로 멍하게 쳐다보았던 그들도 

하루를 '잘' 보내는 삶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래서 더는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몰려오는 파도와 정면으로 부딪치려고 애쓰기보다 

파도의 굴곡을 눈치챌 때 빈틈을 만들어 잠시 멈춰야 한다.


시간이 충분히 흐르고 파도가 잠잠해지면 

그 마음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조율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한 숨 쉼을 가져요, "빈틈없는 날" 중,(임선영 저/북노마드)


잠시 멈춤의 시간,

그리고 이제는 그들을 그렇게 부러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여전히 그곳이 그립고 거기 있었던 사람들이 부럽다, 

 이젠 7년연속 세계행복지수 1위국가다.



아카테미넨 서점의 중앙부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이곳에서 어떤 책을 구입할까, 생각하고 메모해 본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세 권의 책, 한국에는 없는 희귀본 서적을 손에 넣는다.


<아카테미넨 서점에서 구입한 세 권의 서적>


현지에서 직접 북유럽 디자인을 접하고 특히 다양한 Nordic Home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살고있는 의정부의 집도 이렇게 꾸며보고 싶은데, 아마도 오랜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계속적으로 보고 그리다 보면,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살고있는 집에 리모델링을 한지 만 2년정도가 지났다. 

나중에 좀 더 집중적인 노르딕 스타일로 변화를 주리라..다짐하며 지금도 이 책을 본다.



 



해가 점점 저물어가는 헬싱키 대성당, 그리고 거리의 모습을 본다.

오늘 이 오후의 풍경을 보고 나면, 한동안 여기를 직접 볼 수 없기에, 끝까지 눈에 담는다.


이렇게 한국으로 다시 귀국하기 전날의 외부의 모습을 담는다.


#2023년북유럽여행

#카페알토_CAFEAALTO

#아카테미넨서점

#헬싱키

#한숨쉼을가져요

#희귀본서적을손에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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