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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Mar 26. 2024

마지막 날의 여운, 그리고 출발!

마지막으로 헬싱키를 돌아본다. 그리고 공항에서.....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2023년 10월 10일,

9월 28일부터 12박 13일의 일정으로 이번 북유럽여행을 하게 되었다.


헬싱키-베르겐-보되-로포텐-오슬로-스톡홀름-헬싱키-탈린-투르크-헬싱키..............

핀란드-노르웨이-짧게 경유하는 스웨덴-에스토니아까지,

엄청난 이동경로였고, 상당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여행의 순간이었다.


안전사고가 하나도 없었고, 오류와 지체되는 상황없이 모든 여정을 거칠 수 있었다.


헬싱키에서의 마지막날의 단상을 옮겨 본다. 벌써 5개월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숙소 앞에서 헬싱키 중심쪽으로 가려는 트램을 기다리는데, 반가운 분을 우연찮게 만났다.

첫 핀란드 여행을 할 2017년 당시 주한 핀란드 대사관의 대사님이셨던 

마티 하이모넨(Matti Heimonen) 대사님을 만났다.


지금 대사님은 이제 일선에서 은퇴하시고, 지역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계시며,

때때로 핀란드 외교부와 함께 협력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시내에 약속이 있어서 가신다고, 트램을 타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페이스북 친구로 되어 있어서, 위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대사님을 테그했다. 그리고 다시 인사했다.


여행은 이렇게 우연찮은 만남까지 더해져서 풍성하고도 오래남을 추억으로 간직되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인상적인 경험이고 기억이었다.


*우연한, 우연찮은은 둘다 사용 가능하다.(국립국어교육원)



스톡만 백화점 오픈 전,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역시 핀란드의 대표 백화점의 위상이 증명된다. 나도 다시 저기 줄서서 있고 싶은데...

이제는 여기 헬싱키 중심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참동안 이 모습을 보았고 마음에 담는다.



당연히 헬싱키 대성당을 배경으로 다시 사진을 담아야지,

내 핀란드-북유럽 여행의 최고 명소이다. 이곳을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이 설레이고 

또 가고 싶다는 내면의 꿈틀거림이 울린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헬싱키에서 타는 마지막 트램>


트램을 원없이 이용했다. 

이 편한 수단이 한국에서도 사용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종시, 그리고 수도권의 위례신도시에서 상용화가 된다고 하는데, 그 때 마음껏 이용해 볼까?  




<그 유명한 에스플라나디 거리>




헬싱키 중앙역으로 향한다. 이제 여기 헬싱키 시내를 떠나야 한다.


"안녕 헬싱키, 반가웠어요.

다음에도 꼭 올께요. 늘 따스하게 맞이해줘서 고마워요"



기차를 타기 전, 역내에 있는 ROBERTS COFFEE에서 드립커피와 마지막으로 시나몬 롤을 맛 본다.

그 영향이었을까.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한동안 에스프레소보다는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서 마셨다.

그리고 이 시나몬 롤은 꼭 스스로 만들어서 먹고 싶다. 지금도 한참 관련 책을 보면서 익히는 중이다.


 


헬싱키 반타공항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이제 진짜 헬싱키를 떠난다.





맑은 헬싱키의 하늘을 보면서, 그리고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40여분 정도 기차를 타고

어느덧 반타 공항으로 도착했다.

2017년때는 버스, 그리고 FINNAIR 리무진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렇게 기차를 타고 이동하니 더욱 편했다. 열차를 타는 중에 편히 쉴 수 있기도 했고,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타러 들어가기 전, 이렇게 공항의 모습을 담아 본다.

노르웨이 로포텐을 가기 위해 반타공항을 자주 다녔던 지난 여행의 순간이었다. 

이제 여기도 떠나야 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면세점에서 후드티 두 벌을 구입했다.

순록이 그려져 있고, 노르딕 5개국의 국기가 그려져 있는 옷, 

이것을 구입하고 나니 참으로 마음이 배부르다. 지금도 잘 입고 다닌다.

(특히 동네에서 노르딕워킹을 할 때, 북유럽 관련 모임을 할 때, 일부러 입고 다닐 정도였다)


 



한국으로 가는 AY041편을 기다린다. 

참고로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한국-핀란드는 13시간 20분 정도가 걸렸는데,

핀란드-한국행은 두 시간 정도 더 단축되어서 11시간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타고 갈 비행기가 보인다>


이제 비행기에 탑승해서 저기 밖을 본다.

여전히 떠나기 전까지 날씨가 좋다.


이번 북유럽 여행은 날씨의 복을 제대로 받았다.

노르웨이 로포텐에서, 핀란드 헬싱키에서, 그리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그 복을 제대로 누렸다.

탈린을 다녀온 그 다음날은 날씨가 우중충해지고 바람이 불어서 배가 탈린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다시 헬싱키로 돌아갔다고 따루씨가 메시지로 알려왔는데(따루씨 가족과 투르크에서 만난 날)

정말이지 가슴을 쓸어내린 아슬아슬한 날씨의 행운이 함께한 이번 북유럽 여행이었다.


이제 진짜 떠난다.

헬싱키여 안녕, 그리고 북유럽이여 안녕!


#2023년북유럽여행

#핀란드헬싱키

#우연찮은만남

#또가고싶다는_내면의꿈틀거림

#날씨의복을제대로받았다

#이제진짜떠난다

#헬싱키여안녕_북유럽이여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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